아산시·본사 주관 '2008 신정호 열린음악회'
유진박 등 환상의 무대… 1000여명 감동 만끽

수준 높은 문화를 향유하려는 아산시민들의 간절한 기원이 굵은 빗줄기를 멈추게 했다.

지난 20일 아산 신정호 수변 야외음악당에서 열린 아산시 주관 충청투데이 주관의 '충남도민체전 성공기원 신정호 열린음악회'는 지역민들에게 무한한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이날 아산지역에는 아침부터 빗줄기가 쏟아 부으며 야외에서 열리는 음악회의 진행을 불안하게 했다. 하지만 아침부터 줄곧 이어지던 빗줄기는 행사 시작 직전 거짓말처럼 자취를 감췄고, 덕분에 공연에 참석한 1000여 명의 아산시민들은 감동어린 정상급 선율을 감상할 수 있었다.

아산시민들의 가슴을 설레게 한 감동의 무대가 끝난 직후 빗줄기는 다시 이어졌고, 참석자 모두는 약속이라도 한 듯 "신이 주신 고귀한 선물"이라며 음악회의 성공을 자축했다.

낭만이 가득한 가을 호수의 야외음악당에서 펼쳐진 이번 음악회는 강상교의 지휘와 이수연의 사회로 진행됐고, 나몰라패밀리와 김혜영, 블루비 등이 출연해 환상의 무대를 이어갔다.

특히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이 관람석을 돌며 열정적 연주 솜씨를 뽐낼 때는 절정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관객들은 '앙코르'를 연호하며 최고의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이날 공연장에는 안병옥 아산교육장과 김시겸 아산문화원장, 이광희 충청투데이 상무 등이 자리하며 지역민들과 감동을 나눴다. 시민 이옥희(30·아산시 권곡동) 씨는 "아산에서 이 처럼 수준 높은 오케스트라공연을 볼 수 있었다는 점이 너무도 행복했다. 음악에 대한 사전 지식이 없이도 즐길 수 있는 대중적 공연이었다는 점이 특히 좋았다"며 흥분된 마음을 표출했다. 이정은(24·아산시 모종동) 씨도 "이런 수준 높은 공연이 지역에서도 자주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산=이봉 기자 lb112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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