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군 장평면 김상현(69) 씨가 허리를 구부리지 않고 적은 힘으로도 고춧대를 손쉽게 뽑을 수 있는 일명 '효자손'을 개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고추농사가 끝나고 힘들게 고춧대를 제거하던 중 낫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긴 파이프 몸체에 톱날 모양의 칼날이 달린 고춧대 뽑는 기구인 '효자손'을 발명했다.

지난해 2월부터 10개월 동안 연구 끝에 성공한 '효자손'은 현재 실용신안 특허출원 중이고, 관내 30여 농가에 보급돼 실용성을 인정받고 있다.

김 씨는 현재 저렴한 가격으로 효자손을 보급하기 위해 칼날제작을 제외한 상품 제작을 직접 가정에서 수작업으로 하고 있다.

최첨단 기계사용으로 인한 제품 단가가 높아질 것을 우려한 때문.

김 씨의 발명에 대한 열의는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

김 씨는 고유가 시대를 맞아 간단하게 태양초 만드는 시스템을 고안해 현재 시험 중이다.

기존에는 태양초 고추를 생산하기 위해서는 대략 15일 정도가 걸렸지만 김 씨가 고안한 시스템은 5일밖에 걸리지 않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일반 비닐하우스에 짚을 5㎝가량 깔고 그 위에 깔판을 덮은 뒤 고추를 말리는 방식인 이 시스템은 기존 방식보다 희나리가 덜 생기는 것이 특징이며 건조기를 쓸 필요가 없어 경제적이다.

또한 일손도 거의 들지 않으며 태양초 생산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도 3분의 1로 단축돼 농가에서 손쉽게 태양초를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청양=이진우 기자 ljw@ 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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