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삽교초 가을운동회 … 가족대항 대회 눈길

지난 19일 열린 예산군 삽교초등학교(교장 최길순) 가을운동회가 지역 교육공동체가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 한마당으로 꾸며졌다.

1학년생의 50m달리기로 시작된 이날 운동회는 줄다리기를 비롯한 학부모 훌라후프, 공 머리 위로 굴리기, 축구공 멀리차기 등 다양한 개인 및 단체 경기가 마련돼 삽교 교육가족이 동심(童心)으로 돌아가 마음껏 뛰놀며 화합을 다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끈 프로그램은 3세대 가족대항 고리던지기. 조부모와 부모, 자녀세대가 한 팀을 구성해 가족별로 대결을 펼친 3세대 가족대항 고리던지기는 핵가족화와 개인주의로 끈끈함을 잃어가고 있는 가족의 소중함과 효의 의미를 더했다.

또 지난해 전국씨름선수권대회에서 개인전 1위와 3위를 차지한 씨름부의 시범경기에 이어 벌어진 반대항 씨름경기는 전국 최고의 씨름 명문팀 육성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삽교초의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학부모 단체와 지역 사회도 힘을 더했다.

운동회를 앞두고 아버지회는 중장비를 동원해 운동장 땅고르기와 씨름장 보수작업을 실시했으며, 학교운영위원회와 어머니회도 운동회에 참석한 지역 노인들과 손님들에게 정성스럽게 마련한 점심식사를 무료로 대접했다.

최 교장은 "이번 가을운동회가 지역사랑과 학교 사랑을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지역 사회와 함께 감동을 주는 참교육을 구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예산=김동근 기자 dk1he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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