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 팔봉면 갓길-노면 차이 심해 사고 잦아

서산지역 도로가 덧씌우기 등으로 갓길과의 높이 차이가 심해 잦은 사고를 유발돼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21일 서산시 팔봉면 금학리 주민들에 따르면 이 마을에 사는 최 모(68·농업) 씨가 자신의 밭에서 경운기를 타고 마을로 이동하던 중 도로와 갓길의 높이 차이로 경운기가 중심을 잃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운전 중이던 최 모 씨는 다리골절상을 당했으며, 함께 타고 있던 9명도 부상을 입어 서산의료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이다.

최 모 씨는 "다른 밭으로 들어서기 위해 갓길로 들어서는 순간 경운기가 중심을 잃었다"며 "갓길과 노면의 높이 차이가 심해 경운기와 오토바이 등이 갓길로 잘못 들어서면 전복되거나 넘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자전거로 등·하교를 하는 최 모(12·팔봉초) 군은 "갓길의 높낮이가 심해서 위험하지만 도로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타고 오간다"며 불편을 호소했다.

오토바이를 타고가다 마주오던 자동차를 피하기 위해 갓길로 들어섰다가 오토바이가 쓰러지는 바람에 4개월째 치료를 받고 있는 오 모(73·서산시 장동) 씨는 "내가 잘못한 부분도 있지만 갓길과 노면의 높이가 달라 넘어졌다"며 "도로가 보행자나 자전거, 오토바이 등을 탄 사람들은 전혀 배려치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주민들은 "농기계는 바퀴가 큰 만큼 중심이 위에 있어 차체가 조금만 기울어져도 잘 넘어지는 단점이 있다"며 "농기계에 따른 인명사고가 끊이지 않는데 도로의 갓길도 한몫을 하고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i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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