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군 불법주정차 강력단속 방침
"생계 위협" 반발 … 비대위 구성나서

조치원읍 시가지에 위치한 상가의 여성 대표들이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연기군의 주차 단속에 맞설 것으로 보인다.

비상대책위에 따르면 군이 시가지에 대한 강력한 주차단속으로 인해 생업에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대응으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게 됐다.

상인들은 도심지 미관 저해나 교통소통을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을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입할 수 있는 30여 분 정도의 시간은 용납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조치원읍 원리에서 평리로 이어지는 시가지 도로와 교리, 정리, 조치원역 주변에 대해 고정식 카메라를 설치하고 10~15분 만에 불법 주·정차를 단속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기는 등 영업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자가용 차량 등을 이용해 시가지에서 물건 등을 구입하고 싶어도 주차장이 부족하고 상점들과 거리가 멀어 이같은 문제점에 대한 해결책도 마련해 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한 점주는 "조치원읍 시가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점심시간 제외) 불법 주·정차가 없어 도로는 깨끗할지 모르지만 상가들은 불을 켜고 에어컨을 가동한 채 손가락만 빨고 있다"며 "군은 주차공간을 더욱 확보하든지 잠깐 동안의 쇼핑시간에 대한 융통성을 발휘하든지 대책을 내놓아야한다"고 말했다.

주부 최 모(46·여) 씨도 "군이 이처럼 강력한 단속을 하면 결국 기존상인과 재래시장을 죽이고 홈프러스를 살리는 일"이라며 "군과 홈프러스 간 모종의 무엇이 있는지는 모르지만 생계가 달린 상인들은 생존권을 보장받을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한 관계자는 "연기군은 양호한 것"이라며 "고정식 카메라를 점심시간대는 가동하지 않고 있어 15분을 주고 있기 때문에 큰 물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연기=이의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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