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훈 아주자동차대학 학장·공학박사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은 지식경제부가 지정하는 국가성장동력사업으로 선정되고, '자동차산업 2015 비전' 등이 수립되는 등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이에 화답하듯 승용차 수출은 지난해 271만 대로 전년 대비 7.4% 증가했다.?

충남권이 차지하는 자동차산업 비중은 지난 1995년 4.7%에서 지난 2000년 10.8%, 지난 2004년 15.9% 등으로 늘어나면서 수도권, 울산권에 이어 전국 3위을 차지하고 있다.

자동차산업은 경제적 규모 측면에서 국가 및 지역발전에 중요한 비중을 점유하고 있을 뿐 아니라 하이브리드 및 전기자동차의 개발, 지능형 자동차의 개발 등으로 그 기술적 융합성이 다른 산업에 비해 크다.

자동차산업 관련 전기, 전자, 정보, 통신, 에너지 등의 다양한 산업 분야로도 그 파급 효과는 매우 크다.이러한 이유로 우리나라의 많은 지자체들이 전략산업으로 자동차산업을 선정하고 있고, 정부의 각종 지원 유치에도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다. 전체 산업 분야에서 충남도의 자동차부품·소재 등의 관련 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1위이다. 완성차의 경우 아산의 현대자동차(30만 대), 서산의 동희오토(15만 대)에서 연간 45만 대의 완성차를 생산해 전국 대비 9.6%의 생산비율을 기록하고 있다.

충남도는 기존의 천안, 아산지역을 중심으로 전기, 전자, 정보산업의 기반 위에 완성차와 자동차부품산업들이 활성화되고 있고 서산, 당진 등의 서북부지역에는 철강산업 등의 자동차산업 전·후방 연관산업이 입지해 타 지역보다 기술개발 우위에 있다.

이와 더불어 서해안의 항만과 고속도로 등 원활한 물류 환경과 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산업화가 더디게 진전되므로 향후 자동차산업을 위한 균형 있고 미래 지향적인 발전 방안 수립, 추진에 더 없이 좋은 여건과 기회를 가지고 있다.

한국산업개발원의 '2006년도 충남 자동차 부품산업 종합발전전략' 산업 집적지 분석 및 유형화 분석법에 따르면 충남도는 현재 유망 집적지에서 핵심 집적지로 진입하는 단계이고 발전단계는 확립단계로 향후 발전 가능성이 국내 지역 중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또한 집중도, 특화계수, 사업체 수, 종사자 수 등 모든 면에서 타 지역보다 괄목할 만한 성장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제4차 국토종합계획 수정계획에 의하면 서산·당진지역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산업의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천안지역의 R&D 기능을 연계한 지역혁신체계를 구축할 계획이 구상 중이다.?

또한 제3차 충남도 종합계획에 의하면 4대 전략산업 중 하나로 자동차·부품산업을 선정하고, 충남도 북부권을 산업고도화 거점으로 육성해 부품·소재 산업 클러스터 간 네트워크 구축 및 하이웨이벨트를 조성한다.

아주자동차대학이 위치한 보령시 역시 지난해부터 관창산업단지를 중심으로 충남 서남부지역에 타가스코리아를 비롯한 자동차업체의 입주가 가속화되면서 힘을 보태고 있다.

알려진 바와 같이 아주자동차대학은 국내 유일의 자동차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특성화된 대학으로 자동차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 양성을 그 사명으로 하고 있다.

자동차의 디자인, 개발, 생산에서부터 성능평가 및 시험과 성능의 개선 그리고 모터스포츠 분야에 이르기까지 자동차와 관련된 전 분야의 교수진과 시설 및 실험실습 기자재 등의 모든 자원을 집중 투자해 미래의 자동차산업의 전문가들을 양성하고 있다. 또한 충남도의 관련 기관이나 산업체들과 자동차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RIS사업 등 다양한 자동차 관련 사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이상과 같은 지자체·산업체·대학의 역량과 기회를 통해 충남도가 서해안 자동차 벨트의 중심이 될 거라고 확신한다. 그에 따라 충남도가 서해안 자동차벨트의 중심으로 부상하는 데 우리 대학 졸업생들이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힘써 교육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다시 한 번 되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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