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지역 종교인 3000여명 화합·에너지 절약 자전거대행진

충북 옥천 종교인들이 종교를 초월한 화합과 에너지 절약에 함께 나선다.

옥천문화원과 이 지역 종교단체 등에 따르면 오는 27일 오전 7시 충북 옥천체육시설사업소 광장에서 주민화합 행사인 제33회 군민체육대회에 맞춰 불교와 기독교, 천주교 등 3개 종교가 모여 화합을 다지는 제3회 에너지 절약과 종교화합 자전거 대행진을 갖는다.

이날 행사에는 이 지역 30개 사찰 승려와 90개 교회 목사, 천주교 신부 등과 신도 3000여 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성직자들은 승복과 수도복을 입고, 자전거 행렬 선두에서 시가지 2.5㎞를 왕복한 뒤 옥천체육시설사업소 광장에 다시 모여 각 종교별로 준비한 음료와 차 등을 나누며 화합을 다지게 된다.

특히 스님과 목사, 신부 등이 탄 60여 대의 자전거를 비롯해 축구공과 농구공 20개 등은 모두 경품으로 참가자들에게 제공된다.

행사를 준비한 옥천불교사암연합회장 혜철 스님은 "종교와 종파를 초월해 종교인 스스로 화합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자전거 대행진을 마련했다"며 "모든 군민이 자전거를 이용해 시가지 교통난과 환경오염을 줄이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충북 옥천지역 3개 종교 단체는 5년 전부터 석탄일과 성탄절에 맞춰 부처와 예수 탄생을 축하하는 현수막을 각 사찰과 교회, 성당 앞에 내거는 등 종교간 벽을 허무는데 앞장서고 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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