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역경제권 전략에 지역현안 언급 미미
첨단의료단지·초광역권 추가등 일부 긍정적

? ?

정부의 광역경제권 활성화 전략에 충북지역 현안이 일부 포함되기는 했으나 굵직굵직한 국책사업에 대한 구체적 언급이 없어 향후 정부정책 반영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관련기사 5·21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2008 제2차 국가균형발전위원회 회의에서 권역별 개발 방향 가운데 충청권은 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의 중심, 대한민국의 실리콘 밸리로 육성키 위한 의약·바이오, 반도체, 디스플레이산업에 대한 선도산업 발전전략이 발표됐다.

이 같은 정부의 충청지역 광역경제권 육성정책에 대해 충북은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부가 충청권을 의약·바이오를 중점육성분야로 분류한 것과 관련해 다음달 준공을 앞두고 있는 국가유일의 바이오단지인 오송생명과학단지에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 기대감을 일부에서 나타내고 있다.

이는 과학기술과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충청권의 선도 산업으로 의약·바이오를 선정, 통합신약개발 플랫폼 구축과 차세대 천연 바이오소재 개발 추진 계획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인천 송도와 강원도의 의료기기 등 인근 광역권과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어 첨단의료복합단지의 집적화가 아닌 분산배치 가능성을 보인 것이 아닌가하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럴 경우 그동안 오송 단독유치를 고수해왔던 충북의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전략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또 정부는 충청권을 행정복합도지 중심의 첨단기술형 광역성장벨트 형성이라는 발전전략을 세워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으나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구축사업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하고 있다.

이밖에 그동안 충북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됐던 초광역개발권의 포함에 대한 언급은 없으나 이번 발표에서 간접적으로 그 가능성을 내비친 부분에 대해 도가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다.

정부는 초광역개발권 기본 구상과 관련해 지난 7월 21일 발표한 초광역벨트 이외에 광역경제권을 초월해 국가경쟁력 확보가 가능한 권역을 추가 검토하겠다는 의지를 밝혀 □자형 4대 벨트 이외에 충북이 건의했던 중부내륙첨단산업·관광벨트 포함 가능성을 높였다.

이밖에 광역경제권 30대 선도프로젝트 가운데 충북과 관련해 행정중심복합도시(광역교통시설, 정주기반 등), 대전-행정도시-오송 신교통수단, 동서4축고속도로(음성-충주, 충주-제천) 등이 포함됐다.

하지만 충북이 건의했던 차세대 가속기센터 건립사업, 충청권 태양광산업 클러스터 구축, 충청권 바이오컨넥트사업, 천안~청주~청주공항 전철 연장운행, 충청고속도로 건설, 청주~대전 경전철 건설 등이 반영되지 않았다.

충북도 관계자는 "초광역개발권의 중부내륙권 포함은 10월에 발표될 것으로 예고됐으나 간접적으로 추가검토를 거론한 부분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충북지사와 균형발전위원장이 말한 대로 초광역개발권에 충북이 포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좀더 구체적이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이번 정부 발표내용을 가지고 일희일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향후 정부가 수립하는 관련 정책들에 우리 지역현안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