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대전공판장, 12일까지특판·택배서비스도
과일·채소등 유통 과정 줄여 소비자에게 전달
대전청과, 중부권 유통 담당… 서민시장 '우뚝'
공정·신속시스템 갖추어 농민·소비자들 신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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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정동 농수산물시장에서 선물용 과일상자들을 분주하게 옮겨 쌓는 상인들의 모습에서 민족 명절인 추석이 다가왔음을 실감케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다가왔지만 하루가 다르게 치솟는 물가 때문에 서민 가계는 주름살만 늘고 있다. 물가 인상으로 추석상 차리고 손님맞이하는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면 도매시장을 방문해 보면 어떨까. 도매 이후 남는 물건을 소매로 판매하기 때문에 알뜰 소비자가 직접 도매시장을 찾는 것이 불경기 절약 방법이 될 수 있다. 상인들이 여유로울 때 찾는다면 한두 박스라도 싼값에 흥정해 살 수 있다. 가볼만한 대전지역 도매시장을 소개한다.

<농협대전공판장>

도매시장계의 '큰 형님' 역할을 하고 있는 농협대전공판장의 역사는 사실 오정동 도매시장보다 오래됐다. 1961년 대전 동구 인동에 개설한 대전공판장이 전신이며, 오정동 도매시장이 생기면서 현재 위치로 옮겨왔다.

농협대전공판장은 그동안 전국 도매시장평가에서 수차례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농협자체 평가에서도 1위를 차지하는 등 역량을 인정받아 왔다.추석을 앞둔 요즘 농협대전공판장에는 소리 없이 속살을 살찌운 각종 과일과 산지 등에서 체중을 불려온 채소 등이 쏟아지고 있다.농협대전공판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오는 12일까지 17일간 한가위 특별판매 행사를 진행한다. 농협대전공판장은 올 추석 매출목표를 전년대비(98억 8100만 원) 22% 성장한 121억 원으로 잡았다.

이에 따라 우수 출하주 1000여 명에게 추석을 앞두고 인사장과 출하안내장을 발송하는가 하면, 관내 관공서 및 기업체 등 1500여 곳에 우리농산물 애용을 호소하는 홍보전단을 보내기도 했다.또 1일부터 오는 10일까지 택배서비스를 시행하고, 오는 10∼13일 무료 주차서비스로 고객편의를 도모한다.

농협대전공판장 권주년 장장은 "중부권 최대 공판장으로서 유통과정을 줄여 신선·안전한 농산물을 제공에 대한 자부심이 있다"며 "농산물 제값받기와 공정거래 확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업인에게 실익을 제공하고 소비자에게 신뢰를 받는 공판장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전청과>

대전청과는 지난 53년 10월 대전 동구 인동시장 내에서 출발, 중부권 농수산물 유통을 전담해왔다. 지난 78년 12월 수산과 청과 분야를 분리해 대전 삼성동 시대로 자리를 옮긴 이후, 87년 11월 오정농수산물시장 개장과 함께 대전 오정동으로 이전하는 등 반세기를 서민과 함께한 도매시장 역사의 산증인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시대 변화와 함께 발전을 거듭해 온 대전청과는 더 이상 오랜 역사만이 자랑거리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제2의 도약의 기틀을 마련해 농산물 유통개선에 앞장서고 있으며, 건실하고 신뢰받는 회사로 발전하고 있는 대전청과는 과학적인 유통구조 구축에 내실을 기해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왔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일치된 목소리다.

지난 91년 전국 최초로 농산물 전 품목을 상장시키고, 전자경매를 통해 공정·신속한 유통시스템 구축을 하는 등 개선에 앞장서 출하주와 소비자에게 신뢰 받고 있다.

또 당일 결제시스템제를 운영해 신속한 대금결제가 이뤄지는 점도 주목된다.특히 지난 97년에는 '농업경쟁력 및 국가산업개발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였으며, 99년에는 유통소비자 부문 한밭경제 대상을 수상했다.

대전청과 송우영 대표는 "지난 50여 년을 대전시민의 격려와 질책 속에 탄탄하게 성장할 수 있었다"며 "적정가격으로 매입한 양질의 농산물을 빠르고 안전하게 소매업체를 비롯, 대형매장과 소비자에게 신속하게 공급, 지역향토 기업의 소임을 다 하겠다"고 피력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인터뷰]송우영 대전청과 대표이사

"공정한 가격·양질의 농산물 공급"

"유통이라는게 이익을 추구하면 안 됩니다. 생산자에게는 안정된 판매처를,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유통이죠."

대전청과는 대전시민에게 양질의 농산물 공급을 최우선 방침으로 정하고, 공정한 경매를 통해 적정가격을 형성해 생산자와 소비자를 보호하고 있다.

송우영(71) 대전청과 대표이사는 "농업인이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 전 품목을 상장경매해 공정거래를 선도하고 농업인의 실익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며 이와 함께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을 돌려주기 위해 더 매진하겠다"는 운영계획을 밝혔다. 송 대표는 전자경매를 실시해 투명하고 공정한 거래질서를 확립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현재 농산물 도매시장의 상장 수수료율은 보통 7%, 하지만 오정동 도매시장은 수수료율을 자발적으로 6%로 낮췄다.

또 수수료의 0.7%는 농민들에게 출하장려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도매시장은 유통을 담당하는 곳이라 이익을 많이 남겨서는 안 된다는 것이 송 대표의 지론이다.

이와 함께 송 대표는 시설 현대화 사업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송 대표는 "최근 오정동 농수산물도매시장은 20여 년의 세월이 지나 시설이 노후화된 상태"라며 "대전 곳곳에 생겨난 대형 할인점들과 대응하기 위해서는 시설 현대화 사업이 절실하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송 대표는 "시민들이 도매시장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시설 현대화 사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시설 현대화 사업과 함께 중소도매인 등의 상인들도 소비자들의 기호와 생산자들의 생산기반 조율을 통해 유통 전문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순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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