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 연휴는 짧은 탓에 어느 해보다 귀향길 교통 체증 걱정이 앞서지만 부모, 형제와 고향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기대로 마음은 한껏 부풀어 오른다. 귀향선물을 준비하지 못했다면 재래시장과 백화점에서 선물세트를 꼼꼼히 살펴보자. 갈수록 까다로워지고 다양해지는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게 재래시장과 백화점들은 다양한 가격대의 선물세트와 개성 넘치는 구성으로 고객의 '니즈(needs)'를 최대한 충족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전국 팔도에서 집결한 농수산물과 각종 공산품 선물세트들이 실속세트에서부터 프리미엄세트까지 다양한 제품들이 주인을 기다리며 저마다 맵시를 뽐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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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재래시장]

<중앙시장, 마른오징어·김·미역등 건어물 파격세일 행사>

대전역부터 홍명상가까지 건물 연면적 5만 540㎡에 7월 1일 현재 상인 수 1006명, 점포수 890개 규모의 중앙시장(원동∼중동)은 중부권 최대의 재래시장이다.

중앙시장은 그 규모만큼이나 추석 이벤트도 다채롭다.

중앙시장의 장점이야 셀 수 없을 정도지만 이번 행사 중 단연 눈에 띄는 것은 건어물. 원산지에서 공동구매한 건어물은 평소 가격이 시중가가 보다 20∼30% 저렴하기로 유명하다.

중앙시장은 1일부터 오는 13일까지 '중앙시장 60주년 추석맞이 사은대잔치'를 펼쳐 최대 40%의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건어물조합이 평소 5000원에 판매하던 오징어채(400g)를 3000원에 선보이며, 오징어(5마리 한 묶음)를 3000원 할인해 5000원에 판매한다.

동양신발에서는 2만 3000원짜리 운동화를 1만 5000원에, 단화는 가격을 대폭 낮춰 판매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5일부터 13일까지 2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우산, 장바구니 중 하나를 사은품으로 증정한다.

5일부터 10일까지는 '반짝 할인 이벤트'를 열어 김, 미역 등을 안내방송에 따라 10∼20분 정도 100원에 판매하는 게릴라성 행사도 진행된다.

올 추석은 주민들과 함께하는 행사를 구성해 축제 분위기를 한껏 높일 예정이다.13일 오후 1시부터는 TJB와 중앙시장이 공동으로 주최하는 '추석특집 오행오감 장터 노래자랑'이 열리고, 초대가수로 박상철과 김용임, 김상수, 현경 등이 참여한다.

또 중앙시장 인터넷쇼핑몰(www.djemall.com)은 추석선물을 준비해 지역상품 판매에 적극 나서고 있다.

<문창시장, 제수용품·한과세트 시중보다 싸게 판매>

대전시 동구 문창동 소재 문창시장은 42년 역사를 자랑하는 시장이다.

지난 2004년 '시설 현대화 추진 우수시장'으로 선정돼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는 평을 받는 문창시장은 시장 환경을 혁신적으로 개선해 옛 명성을 되돌리고 있다.

특히 주목되는 점은 주변 대형 소매점들의 공세에도 불구, 시대의 흐름을 함께하며 환경정비사업 등 대대적인 혁신으로 적극적인 변화의 물결에 뛰어들고 있는 점이다.

또 올 추석은 각종 한과제수용품 10% 할인행사를 진행하지만, 별다른 광고나 홍보 없이 성수기간을 보내는 점도 주목된다.

김종기 문창시장번영회장은 "한가위 관련 행사 광고는 결국 그 비용이 소비자의 몫으로 돌아간다"며 "이런 때 일수록 각종 이벤트보다는 내실 있는 가격을 선보이는 것이 소비자들에게 더 이익을 돌려주는 셈"이라고 말했다.

할인행사는 건어물, 청과, 한과 등 제수용품 위주로 가격을 최저로 낮춰 소비자들에게 이익을 돌려 준다는 계획이다.

달봉한과에서 선보이는 한과세트의 경우 한과세트 소·중·대의 가격이 각각 1만 5000원, 2만 5000원, 4만 원 등 일반 대형 소매점에서 판매되는 한과세트보다 60%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문의 042-272-8903

<태평시장, 대부분 점포 9일까지 추석고객에 감사세일>

대전 중구 태평동 소재 태평시장은 설맞이 재래시장 합동세일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태평시장은 점포수나 상인 수 등 규모면에서 대형 재래시장과 비교하기 힘들지만, 태평시장을 한마디로 표현 한다면 '작지만 강한 시장'이라 할 수 있다.

특히 태평시장은 인근의 대형 마트와 경쟁하면서 날로 진화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만하다.

이번 추석 태평시장의 강점은 단연 '최저 가격'으로 추석성수품 판매에 나선 것이라 할 수 있다.

태평시장은 5일부터 오는 9일까지 5일간 태평시장 대부분의 점포들이 50%가 넘는 할인률로 '추석 고객감사 세일'에 돌입하고 점포별로 사은행사를 진행한다.

우리기물은 세산수저 10벌을 1만 2100원을 할인해 9900원에 판매하고, 5만 원짜리 반교자상을 3만 원에 선보인다.

이와 함께 행사기간 1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 한해 사은품(200개 한정, 세일 상품 제외)을 제공한다.

나로도 수산의 경우 제수용 양식조기(1마리)를 1만 원에서 6000원에, 동태포(수작업, 1마리)는 절반값인 2500원에 판매한다.

또 제수용 참조기(25㎝, 15마리)는 8000원, 오징어(원양, 5마리)는 2000원에 특별판매행사를 펼친다.

대산축산은 2등급 이상 사골(2.5㎏정도, 1개)을 2만 6000원 할인된 4만 9000원에, 한우 불고기거리(600g)를 5100원 세일한 9900원에 한정 판매한다. 문의 042-523-2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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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백화점]

<갤러리아百 타임월드점, 고급 '강진맥우' 독점판매 친환경 상품들 비중 높여>

갤러리아백화점 독점 고급 한우인 '강진맥우'와 친환경 상품, 와인의 비중을 높인 것이 돋보인다.

특히 강진맥우는 갤러리아백화점 대표적인 프리미엄 정육으로, '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HACCP'마크를 부착, 농림부가 지정한 HACCP도축장과 가공장에서 위생적으로 작업했음을 내세우고 있다.

◆한우

어른에겐 명절 본연의 느낌이 살아 는 갈비·굴비·과일 등의 선물세트가 제격이다.

특히 갤러리아백화점은 생산이력시스템으로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주고 있어, 강진 강진맥우 등의 고급육 선물세트를 추천한다.

꼬리세트(18만 원), 사골·꼬리로 구성한 강진맥우 몸보신 세트(15만 원), 강진맥우 우족세트(13만 원) 등 몸보신 세트류는 작년보다 20% 이상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한다.

◆수산

생선은 당일 채낚시 갈치와 옥돔을 1㎏ 이상 크기와 750g 크기로 분류하여 고급상품과 대중상품으로 구분해 10만 원대와 30만 원대의 독자 상품을 내놓았다. 1㎏ 이상 크기로 엄선한 '건옥돔 명품 특선세트'는 34만 원에 선보인다.

◆친환경

친환경 세트 수요 증가에 따라 국산 무농약으로 재배하여 건강에 더욱 효과적이고 다른 음식과 잘 어우러져 먹을 수 있는 친환경 참송이버섯으로 참송이버섯세트(500g)를 15만 원에, 장흥 표고 혼합 특호세트(백화고 225g, 흑화고 225g, 동고 200g, 표고절편 150g)을 13만 원에 살 수 있다.

<백화점 세이, 개점 12돌 양파한우 추천 다양한 와인 애호가 유혹>

백화점 세이는 개점 12주년을 맞아 백화점 세이만의 단독 명품 브랜드인 양파한우를 추천한다.

양파한우는 사육농가와 함께 장인정신으로 꾸준히 관리하고 양파를 주 월료로 특수 제조한 양파사료(1일 3.6㎏씩 6개월 이상 공급)를 먹고 자란 고품격 한우고기로 육질이 연하고 맛이 한층 담백한 전통한우 고유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명품세트

세이명품1호는 양파한우 등심로스(1.2㎏)와 안심로스(1.2㎏), 불갈비(1.2㎏), 등심불고기(1.2㎏)로 구성돼 48만 원에 구입할 수 있으며, 세이명품2는 양파한우 등심로스(1.2㎏),? 안심로스(1.2㎏), 찜갈비(1.2㎏), 전복(大 3미)로 이루어져 46만 원에 판매된다.

이와 함께 정관장 뿌리삼 천삼(천삼 10지, 600g)은 308만 1000원에, 황제 참굴비(참굴비 10마리, 33㎝)는 200만 원에 선보인다.

◆30만∼50만 원

와인 애호가를 위한 그뤼 오라로즈(프랑스, 샤또그뤼오라로즈 78 빈트지, 750㎖ 각 1병) 세트는 40만 원에, 꼬냑 애호가를 위해 까뮤 특1호(프랑스, 까뮤 EXTRA 700㎖, 1병)를 49만 원에 구입할 수 있다.

◆10만 원 이하 실속상품

백화점에 고가의 상품만 있는 것은 아니다. 중저가라 할 수 있지만 품질은 최고인 한산 소곡주 산경문전(도자기 700㎖×2, 잔 4개, 목함)은 6만 원에 선물할 수 있고, 소중한 분들에게는 건강보조 식품인 '대상웰라이프 유기농달맞이꽃 감마리놀렌산세트(<500㎎×140캅셀>×2+40캅셀)'를 4만 6200원에 공급할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대전점, 전반적 경제상황 반영 실속형 품목 대폭확대>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올 추석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등 여러 가지 소비지수 악화로 전반적인 소비위축이 예상되는 만큼 추석선물세트도 이런 경제상황을 반영하였다.

소비양극화와 관련해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프리미엄세트'와 '실속세트'의 품목을 확대했다.

◆한우

롯데백화점은 추석선물의 대명사인 한우 중에서도 엄선한 상품만으로 선물세트를 구성했다.프리미엄급인 '청풍명월' 명품세트는 고가(냉장육, 4.8㎏, 55만 원) 임에도 불구, 안전한 먹을거리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실속형으로 인기 있는 상품인 한아름 갈비정육세트는 4㎏가 19만 5000원에, 갈비2호세트는 2.4㎏가 14만 6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수산

지난달 13일부터 시작됐던 사전예약판매에서 전년대비 200%의 판매증가를 보였던 굴비세트는 황토염 굴비세트 4호(22㎝)와 5호(21㎝), 6호(20㎝) 가 각각 20만 원, 15만 원, 10만 원에 판매되며, 10세트를 구매 시 추가 1세트를 무료로 증정하는 '10+1' 행사도 진행한다. 특히 10+1 행사제품으로 인기 있는 상품으로는 특선 사과·배 혼합세트(7.2㎏,? 12만 원), 수삼·더덕 혼합세트3호(15만 원), 전복·대하 세트(20만 원) 등이 있다.

◆화장품

오는 7일까지 롯데백화점 단독으로 '랑콤 레네르지 리필 이벤트'가 진행되며, 구매금액대별로 여행용세트와 파우치, 토드백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또 랑콤 이외에도 추석을 겨냥한 기획세트가 많이 출시되어, 설화수 홍매화 기초 9종 세트가 10만 5000원에, 후 궁중기초 9종 세트는 15만 원, SK-II 싸인즈 링클세럼 세트가 13만 5000원에 구매할 수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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