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야구연습장·발 지압장 … 고향가는 길 쉬었다 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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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위&]야구연습장·발 지압장 … 고향가는 길 쉬었다 가세요
  • 황의장 기자
  • 승인 2008년 09월 04일 18시 00분
  • 지면게재일 2008년 09월 05일 금요일
  • 3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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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휴게소 별난 시설 별난 음식
추석명절 민족대이동, 고향식구 볼 생각에 고속도로 나들이라고 생각을 바꿔보자. 어김없는 교통체증에 가슴속까지 답답하다가도 우연찮게 들른 휴게소에서 뜻밖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이번 한가위 추석명절에도 고속도로 휴게소 곳곳에서 다양한 행사가 마련됐다. 휴게소 문화기행으로 발상을 전환해 고속도로에서도 명절기분을 살려 오랜만에 가족이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어 봄이 어떨까.

즐거운 떡메치기 온가족 웃음꽃

◆청원(서울방향)휴게소

경부고속도로 부산기점 319㎞에 위치해 서울로 올라가는 차들이 한숨 고르고 가기에 적당하다.

청원휴게소에 들어서면 국내 최대 규모의 주차장(300여 대 동시주차)이 탁 트여있어 답답한 마음을 풀어준다.

동판구리 지붕은 세월의 흔적을 안고 있어 고풍스런 세련미에 웅장함이 조화된 성을 연상케 한다.

우선 차에서 내리면 '쿵! 쿵!'소리와 함께 전통방식으로 떡을 메치는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자녀와 함께 즉석 떡메치기에 참여해 전통방식으로 떡도 만들어 보며 무료시식도 가능해 모처럼 가족 추억을 만드는 시간이 될 것이다.

장거리 운전에 지친 여행객은 국내 최초 온돌마루 한식당에서 양푼보리비빔밥(5000원)과 생주물럭 정식(6000원) 등의 음식을 안방에서 먹듯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다.

휴게소 주위를 돌며 고객들로부터 칭찬이 자자하다는 주변경관을 확인해보고 청원각과 야구장에서 졸음을 날리고 모여앉아 담소도 나눌 수 있다.

자연채광과 자연환기시스템으로 화장실 문화대상까지 차지한 화장실은 숲 속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신명나는 농악놀이 "얼씨구 좋다"

◆음성(통영방향)휴게소

중부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문을 열었으며 자연친화적 생활공간 창조를 모토로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는 곳이다.

음성휴게소는 전통문화 계승과 전파의 일환으로 추석기간 농악놀이 행사를 마련해 민족정신 함양에 일조하고 명절을 맞아 길을 나선 귀향객의 흥을 돋운다는 계획이다.

떡, 과일 등 무료제공 이벤트를 통해 예전 우리네 지역사회가 지켜왔던 나눔의 정서를 되살리는 자리를 마련한다.

이 곳에는 유물전시관과 팔각정, 폭포수 등 다양한 휴식공간과 체육시설은 물론 먹을거리가  완비돼 있다.

특히 전문식당가에선 음성군이 주최한 2008년 향토음식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차지한 '매운맛 웰빙 오리 스테이크'가  판매 중이어서 미식가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음성휴게소는 인화단결과 친절봉사, 창의실현을 바탕으로 팀워크와 성과를 중시해 즐겁고 보람찬 기업문화를 공유한다.

특히 사람과 자연을 존중하고 고객중심사고를 생활화하고 있어 사내 봉사단(원-플러스)이 인근 노인정, 고아원, 꽃동네 등 불우 이웃돕기에 앞장서고 있다.

어른은 갈비탕 … 아이는 호두과자

◆천안삼거리(서울방향)휴게소

하늘아래 가장 편안하다고 해서 천안(天安)이라 했던가.

그래서 천안삼거리 휴게소는 고객들에게 단골음식점처럼 편하고 익숙한 쉼터로 기억된다.

이 곳을 찾는 고객들은 천안삼거리 휴게소를 '맛 깊은 휴게소'라고 입을 모은다.

패스트푸드가 득세한 마당에 고속도로 휴게소는 뭐니뭐니해도 스피드(?)가 제일이란 상식을 지키지 않는 특이한 곳이다.

번갯불에 콩 볶아내듯 조미료 쳐서 뚝딱 찍어내는 음식이 아니라 시간과 정성을 들여 충분히 우려내 깊은 맛을 내야 한다는 고집스런 철학이다.

그래서 천안삼거리 휴게소 갈비탕은 24시간 이상 소뼈를 푹 고아 우려낸 육수로 맛을 낸다.수제순살돈가스도 돈육을 직접 두드려 만들어내는 정성이 가득한 음식이라고 자랑한다.

천안휴게소의 명물인 호두과자도 직접 반죽과 앙금을 만들어 고유의 맛을 찾고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물론 명절을 맞아 이동하는 가족들 모두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메뉴가 줄서서 대기하고 있다.스낵매장엔 롯데리아, 라면, 커피, 떡볶이 등이 있으며, 열린매장은 호두과자, 호떡, 통감자, 맥반석 오징어, 꿀타래 등 다양한 즉석메뉴들로 이뤄져 있다.

폭포수·분수 맞으며 피로 '싹'

◆신탄진(서울방향)휴게소

경부와 호남, 중부고속도로가 합류하는 국토 중심에 위치한 신탄진 휴게소는 고객만족 100%를 넘어 '고객감동' 100% 실현을 목표로 한다.

고객감동의 일환으로 지난해 말 다목적 수원지 분수광장 만남의 쉼터를 개장했다.

만남의 쉼터엔 발 담금, 발 지압 시설 등이 완비돼 피로를 말끔히 풀 수 있도록 배려했으며 장엄한 폭포수와 바닥분수의 시원한 물줄기가 막힌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준다.

쉼터는 고속도로 이용객은 물론 지역주민들을 위한 만남의 공간으로 제공돼 지역 명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문식당가에는 소문난 뚝배기 동태탕이 입맛을 살려주고 사우나시설이 편안한 휴식을 보장한다.

전문약사가 운영하는 약국과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하는 비즈니스센터, 야구연습장이 설치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신탄진휴게소는 충청도 인심을 내세워 '내 집같이 편안한 서비스'로 이용객의 가슴에 남는 따뜻한 휴게소가 되기 위해 전 직원이 정성을 다하고 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