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장소따라 동일 품목 가격 천차만별
각 매장별 추석 특화·기획상품 노려볼만

각 유통업체들은 양극화 심화에 따라 다양한 가격대의 상품을 내놓고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혀주고 있다.

올 추석 선물시장은 대형 소매점의 경우 경기침체로 꽁꽁 얼어붙은 소비심리를 반영하듯 중저가 위주의 알뜰 실속형 상품이 눈에 띈다.

대형 소매점들은 주 고객인 중산층의 얇아진 지갑을 감안해 양말, 생활용품 등 1만 원대 안팎의 저가 선물세트를 종전보다 30∼40% 늘렸다. 최근 2, 3년간 올리브유, 와인 등에 밀려 찬밥 신세였던 참치캔도 고물가 시대 실속형 선물세트로 떠올랐다.

대형 소매점이나 백화점, 인터넷 쇼핑몰 등의 경우 추석선물을 알리는 전단지나 홈페이지를 통해 가격대별로 상품을 표시하고 있어 이를 꼼꼼히 비교하며 알뜰선물을 고를 수 있다.

다음은 대전지역 대형 소매점을 중심으로 본 가격대별 선물상품이다.

?? ▲1만∼3만 원대

커피, 참기름, 참치, 식용유 등 식품세트는 누구에게나 필요한 선물이다. 비누, 치약 등 생활용품과 타월, 양말세트도 1만 원 미만으로 저렴하다.

주류의 경우 전통주 명절 선물세트로 인기를 얻고 있는 백세주(500㎖×2개) 세트가 1만 1000원 안팎, 김·멸치·젓갈 등 반찬류와 토종벌꿀 등은 어른에게 선물하기 좋은데 3만 원대가 많다.

논산·나주·상주 등지의 신고배로 구성한 배 세트의 경우 배 10개 이내(7.5㎏)에 2만 8000∼3만 3000원 선에 팔리고 있다.

ㅤ▲3만∼4만 원대

3만 원 이상이면 홍차와 젓갈세트와 같은 고급식품과 넥타이, 스카프 등 잡화를 선물할 수 있다. 과일홍차세트는 3만 6000원이고, 새송이 버섯세트(2㎏)는 3만 9800원 선에 살 수 있다.

부사 한 박스는 4만 5000원, 국내산 육포는 3만 5000원, 건어물 혼합세트는 4만 3000원, 수삼과 더덕선물세트는 각각 3만 9000원과 3만 4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ㅤ▲5만∼9만 원대

최근 관심이 부쩍 높아진 건강상품은 5만∼7만 원대면 다양하게 고를 수 있다.

하루 3끼 중 1끼를 생식으로 해결하는 가족들이 늘고 있는데 7만 원 정도면 한 달치를 선물할 수 있다.

홍삼액기스 추출액과 각종 한약재에서 추출한 엑기스를 혼합한 건강음료인 고려홍삼액 골드 3호(3400㎖)는 5만 5000원가량이다.

수삼·더덕 혼합세트(5만 5000원)와 효도선물로 건강족탕기, 전동 안마기 등도 고려해 볼 만하다.

ㅤ▲10만 원대

육류와 해산물 역시 빼놓을 수 없는데 백화점과 할인점 등에서 신선도 높은 자사브랜드(PB) 상품을 많이 내놓고 있다.

한우 몸보신세트(한우사골, 꼬리반골)는 10만∼15만 원선이고 한우 제수용품 세트(불고기 1.4㎏, 국거리 1㎏, 산적용 1.4㎏)는 12만∼17만 원선이다.

나이든 어른에게 선물하면 좋은 정관장 홍삼세트도 10만 원대에 나왔다.

녹차를 즐긴다면 11만 원짜리 이슬차, 작설차, 백차 세트를 선물해 볼 만하다.

10만 원대 추석선물로 꼽을 수 있는 것은 다양한 생선류 세트 상품. 옥돔세트(16만 원), 굴비세트(15만 원), 수입산 LA갈피세트(6㎏ 10만 원), 우족·사태세트(10만 원) 등 각종 선물세트가 나와 있다.

생활한복과 다기세트 등 생활용품과 의류도 10만 원대 상품으로 적당하다. 남성용 생활한복은 18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ㅤ▲20만 원대

이 정도 금액이라면 버섯과 토종꿀 등 평소에 구하기 힘든 건강식품이나 여성용 생활한복 등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진다.

수삼 명품세트(1㎏)의 경우 금산·풍기·강화 등 유명산지 우수생산자와 사전계약재배를 통해 수삼의 영양가가 가장 풍부한 가을 수확한 5년근 이상 최고급 수삼 중 250g 이상 사이즈만을 엄선한 명품 수삼세트 가격이 25만 원가량이다.

동충하초세트, 장뇌삼세트 등도 20만 원대에 구입할 수 있는 선물에 속한다.

ㅤ▲30만 원 이상

30만 원대에서는 한우와 갈비·굴비세트 중에 국내산 최상급 상품을 선택할 수 있다.

또 고급 양주와 화장품 등도 30만 원대에서 고를 수 있는 선물로 꼽을 수 있다.

인삼과 홍삼 등 최고급 건강식도 여기에 속한다.

ㅤ▲알뜰쇼핑을 위한 체크 포인트

선물을 고르기 전 예산을 미리 뽑는다. 가계에 부담이 되지 않는 범위에서 선물을 준비해야 무리한 지출을 막을 수 있다.

백화점나 대형 소매점에서 발행하는 가이드북이나 전단 등을 꼼꼼히 살펴보고 각 매장이 내세우는 특화·기획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매장 방문 전 인터넷 쇼핑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육류와 과일의 경우 매장별로 가격대가 다른 데다 상품의 품질에 따라서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시장 조사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최근 유통업체마다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추석 명절에 주고, 받고 싶은 선물 1위는 '상품권'이었다.

상품권의 종류도 다양한 만큼 백화점, 외식, 제화 가운데 선택한 뒤 인터넷 쇼핑몰이나 상품권 전문사이트에서 구입하면 10∼30% 싸게 살 수 있다.

이외에도 업체마다 배송지역이나 조건이 다르므로 미리 체크해 볼 필요가 있다. 배송서비스를 잘 이용하면 무료로 안전하게 선물을 보낼 수 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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