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 김원중 교수 '고사성어 백과사전'

▲ 건양대 김원중 교수.
MBC 느낌표 도서로 선정됐던 '삼국유사'의 주인공 김원중 교수(건양대 중어중문과)가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한 '고사성어 백과사전'(을유문화사/1만8000원)을 출간했다.

우리의 언어생활에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수많은 고사성어를 총망라한 이 책은 오늘날 한글세대들에게 멀게만 느껴지는 '고사성어'를 쉽고 친근하게 익혀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꾸며졌다.

특히 신문이나 일상생활의 언어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일망타진(一網打盡)', '살신성인(殺身成仁)', '대기만성(大器晩成)', '새옹지마(塞翁之馬)' 등의 고사성어를 대부분 수록함으로써 좀더 쉽게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가인박명(佳人薄命)'을 시작으로 '흑우생백독(黑牛生白犢)'까지 현대인들에게 꼭 필요한 고사성어 500여편을 모아 가나다 순의 사전식 배열로 구성된 이 책은 각 편에 원문과 한자풀이, 짤막한 해설을 덧붙이고 있다.

또 각 편에 대한 유래 및 관련 일화 등 꼭 필요한 내용만을 깔끔하게 엮어 산만하지 않으면서도 내용 전달이 용이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공자가 구슬을 꿴다'라는 모호한 뜻을 가진 '공자천주(孔子穿珠)'는 "공자는 어떤 사람에게 귀한 구슬을 얻었는데, 그 구멍이 아홉 구비나 되었다. 공자는 이것을 실로 꿰려고 여러 가지 방법을 다 동원했지만 성공할 수 없었다. 문득 바느질을 하는 아낙네들이라면 어렵지 않게 꿸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었다.(중략)"라는 식의 일화를 통해 그 속뜻을 전달하고 있다.

고전과 독자 사이의 가교 역할을 가장 충실히 이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교수의 이번 책은 철저한 고증을 기반으로 현대인이 알아야 할 필수 고사성어를 김 교수 특유의 재치있는 감각으로 집대성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충북 보은에서 태어나 충남대 중문과를 졸업한 김 교수는 이미 '사기열전', '정관정요' '삼국유사' 등 우리의 잊혀져 가는 고전을 대중화시키는 데 공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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