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기지사 성토, 충청결집 공감대

충남도의회가 '균형발전 후퇴와 충청권 홀대'에 대한 성토로 본격적인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도의회는 25일 제219회 임시회 1차 본회의를 연 자리에서 송영철 의원과 박찬중 의원의 5분 발언을 통해 한나라당 황진하 의원의 국방대 이전 문제 재검토 발언과 김문수 경기지사의 수도권 규제완화 강경 발언을 성토하며 충청권 결집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송영철 의원(부의장·논산2)은 "지난해 12월 국방대 논산 이전이 최종 확정되면서 논산은 물론 서남부권 발전에 획기적인 전기가 마련됐지만 최근 정치권에선 '국방대는 수도권에 있어야 한다', '국방대 논산 이전 계획은 18대 국회에서 다시 쟁점화될 것이다'라는 등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망언이 나오고 있다"며 "도는 중앙정부에만 의존하지 말고 도가 스스로 해야 할 일을 미리 찾아 준비하는 등 혜안을 갖고 다각적인 지원과 대책을 세워 강한 충남의 면모를 다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찬중 의원(금산2)도 "충청권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내년 예산 반영 무산, 국립 근현대사박물관 대전 건립 무산, 행정도시 예산 반토막 위기 등 이명박 대통령의 공약이 무너지면서 충청지역은 또 다시 피해의 일선에 놓여 있는 데 이것도 모자라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역균형발전정책을 공산주의적 발상이라고 폄훼하면서 지역주의적 관점에서 수도권 규제완화를 요구해 수도권과 지방의 갈등을 또 다시 조장하고 있다"며 "충청권 민·관·학·연이 총망라된 특별기구를 만들어 대응해 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완구 지사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경우 지난주부터 정치권에서 움직임이 있다. 방법론에 대해서 논의하기 시작했다. 국방대 이전 문제와 관련해서도 당사자인 국방대가 소극적 입장을 취하고 있어 안타깝지만 정부 차원에서 긍정적인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다"며 과도한 대응에 대한 반작용을 경계하면서도 "그러나 충청권의 이해와 가치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이날 1차 본회의 5분발언에선 김홍장 의원(당진1)이 당진 충장사 문화재 보전 방안 마련을 건의했으며 본회의에 앞서 열린 운영위에선 황화성 의원(비례)이 대표발의한 장애인정책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을 채택, 본회의에 안건을 상정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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