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지역 교통체증 불만 … 인근 식당가도 피해 호소

청정 관광지역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단양지역에 최근 들어 잦은 음주단속이 실시돼 관광객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이로 인해 해마다 이곳을 방문하는 수백만 명에 이르는 관광객 수가 줄어들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상권마저 위축되고 있다.

24일 단양군과 상인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현재 300만 명의 관광객이 대거 몰려 모처럼 이 지역 상가는 물론 식당가가 수 많은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하지만 주말마다 D리조트 앞 도로에서 음주단속을 벌여 주말에 휴가차 이곳을 찾는 외지 관광객 유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이곳뿐만 아니라 고수동굴 앞 삼거리에서도 음주단속을 주말마다 실시, 외지 관광버스는 물론 자가용 운전자들이 교통체증에 따른 불편을 겪어 관광단양 이미지를 무색케 하고 있다.

이 때문에 관광객들은 폭염 속 도로 한 가운데에서 수 십분씩 기다리는 고통을 감수할 수 밖에 없어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더구나 예정치 않은 시간에 음주단속을 하기 때문에 운전자들은 평소 인근 상가에 들러 쇼핑을 하며 먹을거리를 즐겼던 일정을 포기한 채 서둘러 떠나 상인들은 선의의 피해를 보고 있는 실정이다.

관광시즌에 의존해 생계를 꾸려 나가는 상인들과 지역 농산물을 판매해 수입을 올리는 주민들은 경찰의 잦은 음주단속 실시에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다.

별곡리에 사는 김 모(53) 씨는 "특별한 공장도 없고 인구도 적은 이 지역은 관광객들이 몰리는 여름 성수기를 이용해 한 해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이런 중요한 시기에 주말마다 음주단속을 벌이고 있으니 관광객들이 불편 때문에 다시 찾아 오겠냐"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최근 도내에서 음주사망 사고가 급증해 이를 예방키 위한 차원에서 벌이고 있다"며 "관광객들과 상인들이 민원 제기를 한다면 단속 장소와 시간대 조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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