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아 네티즌 독자

지난 토요일 상가가 밀집돼 있는 길을 지나가다가 자신의 가게 앞에 떨어져 있는 담배꽁초, 휴지 등을 쓸어 모으는 사람을 보았다.

나도 휴지를 함부로 버린 경험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다시는 저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한 번 그 사람을 돌아보았다.

그런데 그 쓰레기를 길 옆 배수구에 쏟아붓는 게 아닌가. 이왕 흩어져 있는 쓰레기를 쓸어 모았다면 가게 안 쓰레기봉투에 넣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결국 자기 가게 앞이 지저분한 건 보기 싫고, 널려 있는 쓰레기를 치우긴 해야겠는데 그로 인해 소비하게 될 쓰레기봉투는 아깝다는 이기주의가 아닌가.게다가 그렇게 버리는 쓰레기 때문에 하수구가 막히고, 주기적으로 시간과 경비를 들여 청소해야 하는 어려움도 발생한다.

만약 큰비가 왔을 때 배수구가 막혀 빗물이 제대로 빠져나가지 못한다면 수해의 피해도 더 커질 것이다.

사람들이 아무 생각없이 배수구에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자신의 양심에 먹칠하는 행위와 다름 없다.

사소한 일이지만 그것이 모여서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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