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25)태안 태양광발전소(LG솔라에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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ㅤ▲LG 태안 태양광발전소 개요 및 규모 : 8000가구 사용 가능한 태양광 전력 생산 = LG가 100% 출자한 태양광에너지 자회사인 LG솔라에너지가 충남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 일대 약 30만㎡의 대지위에 1100억 원을 들여 단일 규모로는 국내 최대규모인 14메가와트급 태양광발전소를 완공해 상업발전에 들어갔다.

이는 지난 3월 착공이후 3개월 만에 완공된 것으로, LG 태안 태양광발전소는 최근 상업발전을 시작하고 향후 태안지역 전체 2만 가구 가운데 8000가구에 1년간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인 연간 19기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LG솔라에너지는 여기서 생산된 전기를 한전에 ㎾당 677원에 판매, 연간 130억 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ㅤ▲기대효과 :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 발판 마련 = LG는 이번 태양광발전소 완공을 계기로 고유가, 지구온난화 등 날로 심각해지는 에너지문제와 환경제약 요인으로 최근 각광받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시장 선점에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G는 지난 2005년부터 태양광발전사업에 진출, LG CNS가 프로젝트 수주 형식으로 총 국내 8개 지역에 18개 발전소를 구축하고 최근에는 LG화학, LG전자, LG솔라에너지 등 계열사별로 원재료 생산부터 발전소 건설까지 역할분담을 확정해 수직 계열화를 완성하고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화학이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만들고 이를 실트론이 받아 웨이퍼로 만들면 이후 LG전자가 웨이퍼를 가공해 태양전지 셀과 모듈을 만들게 된다. 이어 LG CNS는 태양광발전소 사업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최종적으로 LG솔라에너지가 태양광발전소의 건설과 운영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태양광 발전을 통해 연간 약 1만 2000t의 COㅤㅆㅙㄾ(이산화탄소)를 저감할 수 있어 이로 인해 얻게 되는 탄소배출권을 판매함으로써 약 28만 5000달러 규모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도 전망하고 있다.

또한 이번 발전소 완공은 최근 신재생에너지 특구로 지정된 태안지역에서 완공되는 첫 번째 에너지단지로 이 지역의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LG솔라에너지는 발전소 단지 내에 전망대와 태양광발전을 소개하는 홍보관을 별도로 설치해 학생들과 관광객들을 위한 교육과 체험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ㅤ▲조성특징 : 첨단기술과 친환경 융합으로 완성 = 태안 LG 태양광발전소는 태양전지 모듈(가로·세로 15.6㎝인 태양전지 60개가 모듈 1개) 총 7만 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이 모듈을 떠받치고 있는 철근 구조물은 순간 초속 60m 강풍에도 견딜 수 있는 내구형으로 설계됐다. 이 집광판들의 시간당 발전량은 4.8메가와트이다. 이는 전기다리미 4800대를 동시에 쓸수 있는 용량이다. 또한 발전소 관리를 위해 통합 모니터링 및 원격관리시스템을 구축했다.

즉 30만㎡라는 넓은 대지에 위치한 발전소를 운영하는데 상주인원 7명 정도만이 필요할 정도로 효율적인 첨단 운영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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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함께 국내 태양광발전소 가운데 최초로 발전소 바닥에 흙이나 자갈을 까는 대신에 잔디를 심을 예정인가 하면 배수로에도 연못을 조성해 주변 자연환경과 조화를 이루는 친환경 발전소로 조성됐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신재생에너지 시장을 선점하려는 LG의 의욕과 신재생에너지 특구지정을 계기로 지역발전을 시키겠다는 태안군의 이해가 맞아 떨어진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성덕 LG솔라에너지 대표는 "국내 기업 중 태양광발전의 일관된 밸류 체인을 확보하고 있는 곳은 LG가 유일하다"면서, "앞으로 LG전자가 셀과 모듈을 생산하게 되면 추후 태양광발전소를 짓는 데 우리 제품을 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안 대표는 "태안발전소 건설 및 운영을 통해 쌓은 노하우로 해외시장 진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독일 태양광산업 전문 리서치업체인 포톤컨설팅에 따르면 세계 태양광 시장은 지난해 300억 달러 규모에서 매년 40∼50%씩 성장해 2011년에는 1200억 달러를 훨씬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인터뷰]진태구 태안군수
신재생 에너지사업은 지역발전 원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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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화석연료가 점차 고갈되면서 신재생에너지 개발 문제가 전 세계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9월 지역특화발전 특구로 지정돼 신재생종합에너지 분야의 자치단체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진태구 태안군수로부터 앞으로 발전방향을 들어본다.

현재 태안군 원북·이원면 지역에 조성되고 있는 신재생종합에너지단지는 태안의 중남부지역에 비해 다소 침체돼 있던 북부지역 균형발전차원에서 군이 ㈜LG CNS 등과 함께 전액민자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태안에 조성될 에너지 단지는 양질의 해상풍력을 이용한 해상풍력발전, 전국 상위권의 일조량을 갖고 있는 지역 특성을 살린 태양광 발전, 그리고 유채 등 경관작물을 경작해 관광 상품화는 물론 여기서 얻는 원료를 이용한 바이오 디젤사업, 또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한 열에너지 공급을 통한 시설화훼사업의 경제성을 높일 수 있는 열에너지사업 등이다.

또 특구를 찾는 방문객들이 신재생에너지에 대해 이해하고 학습할 수 있도록 홍보관을 건립해 주변 관광 자원과 연계한 에너지 관광사업도 구성돼 있다. 현재 태안에 조성되는 신재생에너지단지 조성사업에 들어가는 총 5200억 원의 소요 사업비는 전액 민간자본으로 유치했다. 지금까지 1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 태양광발전소가 지난 6월 준공되었으며, 9월 중에는 공공건물 옥상에 태양광을 설치하는 솔라캐노피 사업도 마무리하게 된다.

특히 우리 태안군과 태양광 발전사업 MOU를 체결한 LG 솔라에너지가 원북면 방갈리 일대 29만 5000여㎡에 13.77㎿의 순간발전용량을 지닌 1·2발전소, 홍보관, 전기실 등 세계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단지를 지난 7월 조성을 완료했다. 이번 종합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은 단순한 에너지단지가 아닌 에너지 홍보관 설치를 통해 인근 생태마을과 연계하는 프로그램도 진행해 관광활성화 측면에서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단지 내 들어서게 될 사업 가운데 국토가 좁고 인구밀도가 높아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땅을 구하기가 쉽지 않은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현재 지반조사를 하고 있어 조만간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열에너지 사업의 경우 시설원예 프로젝트와의 연계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 7월 '태안군 열에너지·시설원예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워크숍'을 관·산·학·연 공동으로 개최하는 등 사업의 성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진 군수는 "신재생에너지는 환경문제 해결과 더불어 유망한 사업분야"라며, "신재생에너지를 통해 지역의 에너지 자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관련 행정기관과 업체, 그리고 주민들의 힘과 지혜를 모으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태안=박기명 기자

태안=박기명 기자 kmpark3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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