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상습 병목현상 불구 예산확보 못해
도·정부, 도시관리계획상 재원 조달 난색

상습 차량정체 구간인 청주역~청원군 옥산간 지방도(596호) 확장 공사가 예산 문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청주시는 충북도의 지원을 바라고 있지만 도는 청주시가 확장공사를 실시하겠다는 확고한 의지가 보여야 지원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왕복 2차선 도로인 이 구간은 오창산단 조성으로 출퇴근 차량, 화물차 통행이 급격히 늘어 상시 정체 및 병목 현상을 빚고 있다.

통상 기준교통량은 왕복 2차선일 경우 1일 7000대, 왕복 4차선 1일 2만 4000대지만 이 구간은 지난 2004년 1일 2만 2885대에 달했고 올해는 이를 크게 상회하는 것으로 시는 추정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 같은 정체를 해결키 위해 지난 2004년 8월 4차선 확장 계획을 마련하고, 지난해 3월 실시설계를 완료했다. 하지만 올해 공사비 1000억 원(추정액) 중 보상비 50억 원만 책정돼 토지 보상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이 예산문제로 인해 확장공사가 지연되자 시는 국가지원지방도 승격을 신청하고 승격에 실패할 경우 도비 지원이라도 받기를 원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청주시가 자체적으로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도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국가지원지방도 승격은 청주역~옥산 구간이 2.7㎞로 짧기 때문에 도로 연계상의 문제로 인해 어려운 실정이다. 도비 지원 역시 충북도는 이 도로가 청주시 도시관리구역이기 때문에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충북도 관계자는 "확장공사를 위해 도의 지원을 바란다면 도로관리청인 청주시에서 먼저 예산을 확보하는 등 노력을 보여야 한다"며 "시가 확고한 의지를 보여야만 지원을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도로확장 공사가 지연되는 바람에 총 공사비용은 지난 2004년 380억 원에서 지난해 844억 원으로 급증했고 올해 기준으로는 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시는 추산하고 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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