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7일 천안 갑 지구당 개편대회 및 선대위 발대식을 열어 전용학(田溶鶴) 위원장을 선출하고 이 땅에서 제대로 된 정당은 한나라당뿐으로 전 의원이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옹호했다.

이날 오전 11시 천안 시민회관에서 열린 개편대회에는 서청원(徐淸源) 대표최고위원, 김용환(金龍煥) 중앙선대위 공동의장, 강창희 최고위원, 유한열 충남선대위장, 윤여준·이완구 의원, 충남도·천안시의원 등을 비롯한 1500여명의 당원 및 당직자가 참석했다.

또한 전 위원장의 모교인 계광중학교, 천안고등학교 교장 등 교직인사들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서청원 대표최고위원은 "아직 전 의원의 입당에 마음이 풀리지 않은 분들도 있을 것으로 안다"며 "그러나 이 땅에 제대로 된 정당이라고는 한나라당밖에 없으니 소신과 능력을 가진 전 의원의 선택은 한나라당일 수밖에 없었다"며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국회의원이 당적을 바꾸는 결정을 내리기까지는 한달이고 두달이고 잠못자고 고민했을 것"이라며 "당과 지역의 많은 인사가 한나라당 입당을 권유해 이뤄진 만큼 이제는 단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여 전 의원 입당에 따른 당내 불화 종식 의지를 드러냈다.

전용학 위원장은 "지난 5년 동안 야당으로 얼마나 가슴아픈 일이 많았느냐"며 "내달 19일 이회창 후보의 압승을 통해 막힌 체증을 확 뚫어버리자"고 말했다.

전 위원장이 "누가 한나라당을 영남당이라고 했느냐"며 "예산의 아들 이회창 후보와 천안이 고향인 서청원 대표최고위원이 있는 한나라당은 충청도당"이라고 목청을 높이자 서청원 대표최고위원도 "내 고향 천안이 정치적 안정을 찾고 지역발전에 박차를 가할 것 같아 기쁘다"고 동조했다.

한나라당 대전·충남지부는 이날 천안 갑 지구당 개편대회 및 선대위발대식을 끝으로 전 지역구의 선대위 인선을 마쳤으며 지역별 중앙위원회 발대식, 2030위원회 발대식, 직능위원 위촉식, 선관위 초청 당직자연수 등을 통해 세부적인 표심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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