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정당들이 대선을 앞두고 자당 후보의 특성을 나타내는 선거구호나 슬로건을 내세워 충청 표심을 끌어들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각 정당은 지역민심과 후보를 대입해 후보지명도와 신뢰도를 높이고 있으며 아이디어도 적극 개발하고 있다.

▲한나라당=7일 대전시 홍보위원회 발대식을 가진 한나라당은 이회창(李會昌) 후보가 대선후보 중 유일한 충청 출신임을 강조한다는 계획이다.

홍보위원들은 이날 '이회창 후보가 곧 나 자신'이라는 구호를 앞세워 홍보활동에 주력하는 한편 '득표율 21% 배가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가 타 후보에 비해 행정, 사법, 입법 분야에서 탁월한 경력을 갖고 있음을 강조해 표심을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병배 대전시 선대위 대변인은 "이 후보가 충청권 출신이라는 동질감을 홍보할 예정"이라며 "타 후보에 비해 국무총리, 대법관, 다수당의 대표 등을 역임하는 등 경륜있는 후보라는 점도 부각시키겠다"고 밝혔다.

▲민주당=7, 8일 양일간 천안, 대전을 방문한 노무현(盧武鉉) 후보의 이미지를 '정정당당한 개혁후보'로 내세울 방침이다. 민주당은 충청권의 선비정신을 노 후보의 당당함과 연계시키는 한편 지사적 이미지를 부각시킬 방침이다.

또 최근 노 후보가 내세우고 있는 행정수도 충청 이전 공약을 지역에 대한 애정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슬로건으로 집중 홍보할 예정이다.

박용수 대전시 전문위원은 "노 후보의 개혁적 이미지를 충청도 선비정신과 연결하고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집중 홍보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국민통합 21=선대위 발족식을 금명간 가질 예정인 국민통합 21 대전지역 지구당위원장들은 정몽준(鄭夢準) 후보의 참신성을 집중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중구 지구당 인창원 위원장은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깨긋하고 투명한 정치를 펴 나갈 인물은 정 후보뿐이라는 점을 강조하겠다"고 말했다.

지구당위원장들은 이번주내에 전국 지구당위원장 회의에 참석한 뒤 빠른 시일내에 지역 선대위 발족식을 가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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