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후보 '충청투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7일 천안과 대전을 방문했다. 지난달 25일 대전방송 토론회에 참석한 이후 13일 만이다. 노 후보는 이날 천안에서 '정치개혁'을 강조한데 이어 대전 충남대 강연에서는 행정수도의 충청권 이전을 재차 강조했다.

천안지역 택시기사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노 후보는 "정치개혁을 위해 차기 총선에서는 국회의원 3분의 2는 반드시 바뀌어야 한다"며 정치개혁을 강조했다. 노 후보는 아울러 90년 3당 합당, DJP 연합 등을 원칙없는 정치담합이라고 비판하고 '마이웨이'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개혁 이미지를 보다 부각시키고 후보단일화론 등 제반 정치상황에 대한 입장표명을 나섰다.

대전으로 이동한 노 후보는 행정수도를 충청권으로 이전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천명했다. 또 청와대를 비롯한 주요 기관의 이전을 주장, 지방분권화를 더욱 강도높게 주장했다.

노 후보는 이날 충남대 강연에서 내용에 없던 지방언론을 언급하고 중앙신문이 별도 법인을 마련해 지방신문을 잠식할 것이라며 우려를 표명하기도 했다.
반면 그는 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를 겨냥해 "대통령에 당선돼도 임기 중에 각종 의혹이 제기되고 검찰조사, 특검, 국정조사를 받아야 할지도 모른다"고 지적하는 등 네거티브 전략을 펴기도 했다.

한나라당이 이 후보를 유일한 충청도 후보로 강조하고 있는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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