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간부 구속사태관련

전국 공무원 노동조합 추진위원회 간부들의 구속사태와 관련, 도를 비롯한 시·군 직장협의회별로 입장이 다양하게 표출되고 있다.

도내 15개 시·군 가운데 직장협의회를 구성하고 있는 곳은 천안, 보령, 연기, 논산, 부여, 서천, 당진 등 7개 지역이다.

이중 전국공무원노조 관련자 구속을 계기로 가장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논산시 직장협은 지난 6일 강경한 논조로 '정부 입법안 중지', '구속자 전원 석방' 등을 요구하며 회장이 삭발을 하는 등 강경태세를 보이고 있다.

부여군 직장협의회는 간부인 3명의 공무원이 연가를 낸 상태다.

천안, 보령, 연기, 서천, 당진 직장협들은 전국공무원노조의 정부 입법안 저지 움직임에 심정적으로 동의하지만 구체적인 실력행사는 준비하지 않는 등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직장협의회가 아예 구성되지 않은 나머지 8개 시·군 직장협의 경우, '서둘러 협의회를 구성해 공무원의 권리를 찾자'는 입장과 '이처럼 탄압하니 협의회 구성 시기를 미루자'는 상충된 입장이 나오고 있다.

도 직장협의회 관계자는 "법적으로 협의회 구성이 가능함에도 용기부족으로 협의회를 만들지 못하는 몇몇 시·군의 사정이 안타깝다"며 "이번 전국공무원노조 사태를 계기로 도내 직장협의회들이 활동 강화 또는 위축 등의 다양한 모습이 표출되고 있는 것 자체는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말했다. <崔宣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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