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공군기지 지리,기상 조건 유리

중국과 국교가 수립된 지난 94년 이후 우리 나라와 중국간의 경제적, 사회적 교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국제무역항과 육로를 갖추고 있는 서산의 해미공군 기지에 대한 민간항공 개발가능성 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충남발전연구원은 우리 나라와 중국과의 경제, 사회, 문화적 교류가 확대됨에 따라 교류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교통수단 중 항공교통의 수요와 공급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됨에 따라 중국과 지리적으로 인접해 있는 서산공항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충남발전연구원에 따르면 해미공군 기지 지역은 항공기 운항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기상여건도 이·착륙시 해면기압이 다른 공항과 비교해 양호하고 평균 풍속도 전국 공항 평균 2.8보다 낮은 2.4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폭풍 일수도 전국 평균 4.6일 보다 낮은 2일로 나타나는 등 다른 공항에 비해 기상조건이 상당히 유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항공 전문가 55명을 대상으로 한 서산기지 민항취항여건에 대한 의견조사에서 공항으로의 입지적 상태는 47.3%로 높게 나타났다.

반면 사업성과 관련 양호하다는 의견이 21.8% 낮게 나타나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수도권 지역의 소형항공기 운항과 제주, 부산 등지의 원거리에 위치한 지방공항을 연계하는 노선개발에 노력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됐다.

이 밖에도 ▲노선 및 운항시간의 적절성 ▲서해안 시대의 도래로 입지성 양호 ▲지역균형개발의 필요성 등 다양한 의견이 제시돼 해미 공군기지에 민항 유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해미기지에 민항을 유치할 경우 360만평의 할주로 2개, 유도 도로 2개소, 여객청사 건설 등에 23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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