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연순 논산경찰서 청문감사관실

우리 나라는 동방예의지국으로 인사를 하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가정교육이 덜 된 사람이라고 어른들께서 손가락질하면서 버릇없다고 하시곤 했다.

불과 1년 전 우리는 처음 본 사람이든 외국인이든, 아무런 조건 없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한마음 한목소리로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서로가 얼싸안고 춤을 추며 펄쩍펄쩍 뛰곤 했다.

경제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얼굴을 붉히고 서로에게 적대감을 가지며 서로를 질투하면서 경쟁자로 인식해야 하는지? 이럴 때일수록 밝은 얼굴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요즘 궂은 날씨에 얼굴을 찌푸리게 하는 뉴스를 접했다. 비가 몹시 내리고 있는데 노란 우의를 입고 교통정리를 하는 경찰관이 빗길에 미끄러지는 차량에 치어 사망하고 여러 명이 중경상을 입었다는 내용의 뉴스였다.교통법규 위반도 범죄행위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내 잘못은 스스로 시인한다면 거리에도 웃음꽃이 필 것이다.

길거리에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하여 고생하는 경찰관들이 환하게 웃는 그날을 생각해 본다.불교에서는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고 한다. 밝은 인사로 아침을 열면 하루가 즐겁다.

먼저 보는 사람이 먼저 인사하는 습관을 갖고 인사를 한다면 만사가 즐거워 생활에 활력을 찾을 것이고, 우울한 경기도 청신호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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