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 대한 가채점 결과 재학생들은 지난해와 엇비슷하거나 소폭 하락이 점쳐지는 데 반해 재수생들은 강세가 예상돼 아직 원서접수 기회가 남아있는 수시 2학기 모집에 재학생들이 대폭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

7일 대전·충남지역 일선 고교들은 6일 가채점 결과 전체 평균성적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나자 일제히 당혹감을 감추지 못한 채, 3학년 교사 긴급회의를 소집해 대응책 마련에 전전긍긍했다.

이들 교사들은 올 수능 난이도가 재학생들보다 재수생에 크게 유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보고 정시모집 지원전략과 함께 아직 원서접수 기회가 남아있는 수시 2학기 모집을 적극 고려한다는 입장이다.

대학학원 구논회 이사장은 "수능점수가 재학생들은의 경우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고 재수생들은 20여점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나 재학생들이 재수생과의 경쟁을 피해 수시 2차 모집에 대폭 지원하거나 하양지원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D고등학교 3학년 부장교사는 "학생부 성적이 수능 성적보다 유리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일단 재수생과의 경쟁을 피하고, 합격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수시 2차 모집에 지원토록 지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대입정원 역전시대'를 맞아 전략적으로 수능 이후로 수시 2차 모집 일정을 잡은 일부 사립대학은 올 수능에서 재학생·재수생간의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자 중하위권 재학생들의 지원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대학은 1∼2학년 학생부 성적만으로 전체 입학정원의 거의 절반 가량을 뽑을 예정이며, 예·체능계열은 실기만으로 선발하기도 한다.

한편 대전·충남지역에서는 공주대가 7일부터 오는 11일까지 수시 2차 원서접수에 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중부대와 침례신학대가 11일부터 13일, 충남대가 12일부터 14일, 우송대가 27일부터 29일까지 원서를 접수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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