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개월만에 통산 2번째 우승

유성여고 출신의 전미정(21·테일러메이드)이 제5회 파라다이스 레이디스 인비테이셔널 골프대회(총상금 2억5000만원)에서 정상에 올랐다.

전미정은 27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경기 중 내린 폭우로 라운딩이 취소돼 전날까지의 성적 15언더파 129타로 우승컵을 안았다.

지난해 한국 여자프로골프 선수권대회에서 프로 첫 우승컵을 안은 뒤 9개월 만에 통산 2번째 승리를 따낸 전미정은 우승상금 4500만원을 추가, 총상금 5045만5000원으로 이미나(23)에 이어 랭킹 2위에 올라 섰다.

전미정은 2라운드에서 한국 프로골프 사상 처음으로 61타의 대기록을 세운 것이 결국 행운이 됐다.

이날 선수들은 폭우가 쏟아지면서 2시간 가량 중단됐다가 재개된 경기에서 물이 잔뜩 고인 페어웨이와 그린, 그리고 비바람 속에서 힘겨운 플레이를 벌여야만 했다.

전미정도 9번홀까지 더블보기 1개, 보기 1개, 버디 1개 등으로 2타를 잃으며 악전고투했다.

대회 본부는 페어웨이에서 볼을 집어 올려 진흙과 물기를 닦아내도록 허용하며 경기를 강행했으나, 그린에도 물이 고이면서 정상적인 플레이가 불가능해지자 경기취소를 뒤늦게 결정했다.

전미정은 올해 4차례 대회에서 한차례도 10위권에 들지 못해 2년차 징크스에 빠진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이 대회를 통해 대기록 수립과 2번째 우승 달성으로 새로운 강자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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