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22) 서산 예천지구 도시개발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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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지역 도심이 도드라지게 바뀌고 있다. 시내 중심지역으로만 양적 팽창을 거듭하는 여느 중소도시처럼 서산시도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채 도심권을 벗어나 부도심권을 기약해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시는 도심권이 과포화상태에 놓이다 보니 곳곳에 시민들의 편의를 위한 여유공간 확보도 그만큼 어려워지는 문제에 봉착했다. 이에 따라 도심권 내에 시민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확보하고,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개발 필요성을 인식하면서 지목한 곳이 중앙저수지 주변이다.

시는 지난 2005년부터 중앙저수지 주변을 예천지구도시개발사업지로 선정한 뒤 33만 7342㎡에 480여억 원을 들여 주거공간과 휴식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특화된 도심환경을 갖추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사업 초기 이 지역은 과거 농경에 사용했던 중앙저수지가 담수시설의 기능을 상실한 채 방치되면서 여름철이면 악취와 함께 모기 등의 해충이 많았고, 저수지 아래쪽도 대부분 농경지로 동서 간 발전 불균형을 초래하면서 개발의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사업의 면적이나 도로망 구축 등 개인이 개발하기보다는 공영개발이나 공공개발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따라 시가 직접 나서 도심환경 개선을 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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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중앙저수지를 시민들의 휴식공간인 호수공원으로, 농경지는 주거를 위한 대규모 주택용지로 탈바꿈시켜 명품 도시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먼저, 시민 공모작을 통해 이름 지어진 중앙호수공원 일대는 7만 1841㎡ 규모로 각종 문화프로그램 공연이 가능한 다목적광장과 생태공간 관찰시설, 산책로, 자전거 도로, 체력단련시설 등이 들어서 시민들이 보다 여유롭게 쉴 수 있는 도심 속 공간으로 자리한다. 또 호수공원을 세로 지르는 대형 분수와 아름다운 조명은 휴식에다 멋까지, 다시 찾고 싶은 곳을 시민들을 발길을 유도하게 된다.

따라서 시민들의 주 휴식공간이었던 부춘산 공원에다 중앙호수공원이 하나 더 생기면서 그 만큼 삶의 여유를 느낄 수 있는 숨통을 틀어줄 공간으로 벌써부터 시민들의 기대가 커 완공되기 전인 요즘 구경나온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주택용지는 전체 965세대 중 공동주택 708세대(2266명)와 단독주책 257세대(822명)가 들어설 예정으로 특히, 공동주택은 24층 규모로 승인을 받아 현재 지어졌거나 지어질 예정인 공동주택보다 높아 시의 랜드마크가 될 전망이다.

특히 이 지역이 저지대임을 감안하면 많은 흙이 필요했으나 때마침 인근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흙을 반출해야하는 상황에 놓이면서 서로 협의로 거쳐 이 흙을 예천지구 내로 반입, 시에서만 30억 원이라는 사업비를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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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공공시설 내 밀식된 단풍과 소나무, 벚나무 등 160여 본을 이식해 4억 3000만 원도 줄이는 효과도 거뒀다. 현재까지 하천 0.54㎞와 교량 4개소, 오수·우수·상수도관 19㎞ 매설, 도로 8㎞ 포장 등의 토목공사와 목교 2개소, 팔각정, 관찰데스크, 조경수 식재 및 호수법면부 자연석 쌓기 등의 조경공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여기에 가로등 설치 및 전선관 지하매설, 각종 조명시설, 분수용 수배전반 설치 등도 차질없이 자리를 잡아가면서 사업초기 그려진 조감도 모습에 근접하고 있다.

이렇게 해서 현재까지 예천지구도시개발사업은 공정률 95%대로 오는 10월경이면 시가 구상한 명품도시로의 한 축을 담당할 신주거 휴식공간으로 시민들 품으로 안기게 된다.

또 단독주택 택지는 분양 완료된 상태고, 공동주택 용지도 일부만 미분양 상태로 남았지만 일반 체비지의 경우 매각이 끝났다. 그 만큼 개발된 택지에 단독주택이나 공공주택이 서서히 들어서면 근접한 복지시설이나 이전 계획된 의료시설과 연계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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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지구 내 인접한 곳에 종합사회복지관과 노인복지관 등이 있고, 농업기술센터의 이전에 따라 보건소를 이곳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면서 큰 틀 속에서 시는 이 일대를 의료복지타운으로 구상하는 방안까지 세워놓고 있다.

이러한 살기 좋은 지리적 여건이 바탕이 되면서 인접한 아파트 값이 벌써부터 상승하는 등 시민들의 기대심리를 기대로 반영하고 있다.

장순환 택지개발 담당은 "앞으로 단지 조성공사와 기반시설 공사가 최종 마무리되면 시의 새로운 주거단지와 넓은 호수공원이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며 "사업을 하면서 없던 것을 만들다보니 어려움도 많았지만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지난 3년간 공사가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유상곤 서산시장
주거·휴식공간 동시 해결 시민들 삶의 질 높아질것

"예천지구가 갖는 입지적 특성을 감안한 신규 주거단지로 특화시킴으로써 상징성을 부여하고, 주거단지 개발 시 선도적 개발모델로 제시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유상곤 서산시장은 예천지구도시개발사업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있다. 그동안 밀집된 시가지 확장이 필요한 상황에서 도시의 무질서한 확산을 방지하고, 계획적인 도시의 면모를 갖추기 위해 추진한 사업이기 때문이다.

유 시장은 동서 간의 불균형 해소 차원에서 난개발을 막기 위해서는 주거공간과 시민 휴식공간이 함께 어우러진 계획성이 담보된 공간의 필요성을 인식해 왔다.

특히 시민들에게 중앙저수지에 대한 안 좋은 기억을 불식시키면서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의 균형발전이라는 숙제를 예천지구도시개발을 통해 풀어냈다.

사업이 시작된 지 3년째를 맞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요즘,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오는 10월 준공될 계획이지만 보다 하루 빨리 사업을 마무리해 시민들을 위해 성과물을 내놓을 계획이다.

유 시장은 "가족과 함께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중앙호수공원을 오는 8월경 개방할 계획"이라며 "아침·저녁 운동을 즐기는 시민들도 이곳 중앙호수공원을 찾아 간단한 운동기구를 이용해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또 다른 명소로 만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유 시장은 앞으로 예천지구를 계획 가능한 범위, 즉 시민들의 삶의 질을 최대한 높일 수 있는 최적의 상태를 유지해 도심 속 명품 단지로 만들어갈 방침이다.

유 시장은 "입지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 분석해 인구와 도시기반시설, 건축물 등을 적정밀도로 유지 관리할 것"이라며 "그동안 공사과정에서 소음과 먼지로 불편을 감내하고, 시 발전에 묵묵히 도움을 준 시민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서산=박계교 기자 antisof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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