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현 기자

예산군이 덕산온천관광단지 조성을 위해 1997년 23만여평에 대한 토지구획정리를 마치고도 관광지로 개발하지 못해 지역민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덕산온천 구획정리지구는 지가상승과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개발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스쳐가는 관광지로 전락하고 있는 상태로 군의 특단의 조치가 요구되고 있다.

23만평의 토지구획정리지구는 각종 규제(토지구획정리법, 온천법, 관광진흥법)에 묶여 개발에 제한을 받고 있을 뿐 아니라 소지주들의 환지를 한 필지로 묶어 놓아 개발에 어려움이 있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구획정리지구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존의 상권이 형성된 구역에 묶여 있는 준농림지역과 자연녹지를 준상업지역 또는 상업지역으로 규제를 풀어 오락시설, 노래주점 등 각종 위락시설이 입주할 수 있게 해야 구획정리지구도 관광지로 활성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관광객들은 덕산온천에서 숙박을 하지 않고 인근 지역으로 발길을 돌리는 가장 큰 이유로 저녁시간에 여흥을 즐길 만한 놀이공간이 없다는 점을 꼽고 있다.

이들을 덕산온천지역에 잡아두기 위해서는 어떤 휴양 및 관광지를 원하고 있는지를 파악, 제도를 고치고 실행에 옮겨야 한다.

이런 과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덕산온천을 관광지로 개발하려는 예산군의 노력은 빛 좋은 개살구에 그치고 말 것이다.

소비자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덕산온천을 개발하지 못하면 관광객들을 영원히 잡을 수 없다는 점을 군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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