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협 대전충남지부 분석

대전시가 추진 중인 '월드 사이버 게임즈(WCG)의 매년 대전시 개최'가 이뤄질 경우 향후 대전·충남지역내 총수출 실적은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는 9월 말 현재 대전·충남지역 내 벤처·중소 업체의 총수출 증가율이 전국 상위를 기록한 데다, 소프트웨어와 영화, 게임 등 전자적 형태의 무체물에 대한 온라인 수출실적이 서울 다음으로 가장 높게 나오는 등 지역 경기의 활성화에 따른 것이다.

7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충남지부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9월 말 현재까지 대전지역의 총수출액은 6억7298만3000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1%의 증가율을 나타냈으며, 충남지역의 경우 108억3702만3000 달러로 전년보다 20.6% 증가해 감소세와 소폭증가를 나타낸 타 지역에 비해 활기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9월 말까지의 전자적 무체물에 대한 온라인 수출실적은 5개 업체 191만달러로 전년의 2개 업체 26만3600 달러에 비해 625%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국 평균보다 521%나 높은 최고의 수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서울지역내 온라인 수출업체가 55개로 1955만9049달러의 실적을 거둔 것에 비하면 여전히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대전시가 WCG를 개최해 전국 수출업체들이 비즈니스 및 게임 컨퍼런스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650만 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리는 등 WCG 개최의 경제적 가치를 높게 평가받았다.

이에 '매년 WCG의 대전개최' 추진이 성과를 맺을 경우 WCG를 통한 대전·충남지역의 수출업체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대회가 더해 갈수록 지역내 연간 총수출은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낳고 있다.

실제로 9월 말 현재 대전·충남지역의 총수출 누계액은 모두 115억달러로 경기도의 226억달러와 서울의 192억달러, 울산의 171억달러, 경남의 128억달러, 경북의 126억달러에 비해 낮은 수치지만, 해마다 WCG를 대전에서 개최해 지역 업체들의 참여를 높이고 수출을 위한 상담회를 행사기간 중 적극적으로 갖는다면 어느 지역 못지 않은 수출액을 이끌어낼 수 있으며, 이에 힘입어 지역내 총수출이 전국 최고가 될 수 있다는 게 무역협 관계자의 분석이다. <崔貞賢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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