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로 동·식물 개체수 감소·멸종 위기

서해안 생태계의 보고인 태안군 안면도의 생태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푸른충남21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최근까지 안면도 꽃지해수욕장 인근에 대한 식생조사 결과, 사구식물인 갯완두, 갯메꽃, 갯방풍, 갈퀴나물 등의 식물이 거의 발자취를 감춘 것으로 조사됐다.

또 통보리사초, 모래지치, 개해당화 등 식물군집이 잘 발달돼 있는 병술만의 경우 관광 개발지로 지정된 이후 약용식물인 해당화, 개해당화 등이 1/3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밝혀졌다.

동물조사에서는 포유류의 경우 4목 11과 20종 22개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기존에 있던 천연기념물(330호) 수달이나 고라니, 야생 고양이 등은 관찰되지 않았다.

이 밖에 파충류 3종, 양서류는 9종 등 12종이 확인돼 당초 문헌에 기록돼 있던 24종에 비해 절반 이상이 사라졌으며 구렁이, 까치살모사 등도 발견되지 않았다.

곤충의 경우 지난 87년 태안화력발전소 건설 당시 생태조사에서 8목 50과 153종이 보고됐으나 현재는 많은 종이 이 지역에서 분포하거나 서식할 가능성이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

푸른충남21은 연말까지 이 지역에 대한 생태복원 및 환경보전 계획을 수립, 2011년 목표로 생태계 복원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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