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맺고 끊음 분명히 하겠다"
최 대표는 당내 소장파 의원들의 탈당설과 관련, "마지막 순간까지 설득해 가능하면 함께 당 개혁작업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당선소감은.
"영광스럽다. 이 순간 느껴지는 것은 책임이 무겁다는 것이다. 앞으로 펼쳐가야 할 일들이 주마등처럼 스쳐간다. 대단히 어려울 것이라고 실감한다."
-탈당설이 있는 의원들의 탈당을 막을 복안이나 실제 탈당할 경우 대책은.
"오늘 아침 탈당설이 있는 의원 2명과 전화통화를 갖고 만나서 진지하게 논의하자고 했다. 최선을 다해 만류하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다. 몇 분은 이미 마음이 굳어진 것처럼 보이지만 몇 사람은 불가피한 선택의 측면이 있는 것 같고, 몇 분은 우리 당 정치개혁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분이라고 생각한다."
-이회창 전 총재를 내년 총선에 모신다고 했는데.
"약간의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일각에선 마치 이 전 총재의 정계복귀와 관련된 뜻이 담긴 게 아닌가 하지만 분명히 그런 뜻은 아니다. 누가 17대 총선에 도움이 될 것인가를 말한 것이다. 지난 대선에서 과반수에 육박하는 지지를 얻은 이 전 총재가 내년 총선에서 유세장에 서 있기만 해도 승리에 도움이 된다고 본다.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경선 후유증은 어떻게 치유할 것인가.
"제가 당선됐을 때 가장 먼저 다가와 악수를 건넨 사람이 서청원 의원이다. 이 상황에서 (나머지 후보들이) 당의 단합과 역행하는 행동은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그분들은 내년 총선 준비 때 충분히 대우해 함께 나갈 것이다.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삼고초려'가 아니라 '십고초려'라도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