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골수 이식수술을 받았던 대전고 진정필(37) 전 코치가 사경을 헤매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골수 이식수술 후 거부반응을 일으켜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진 코치는 25일 병세가 급격히 악화돼 무균실 중환자실로 자리를 옮겼지만 몸의 적혈구 수치가 겨우 목숨만 이어갈 정도인데다 합병증까지 겹친 상태다.

더욱이 진 코치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장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해 20여일 동안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등 영양제와 진통제로 연명하고 있어 수술 전 90㎏이었던 몸무게가 최근 65㎏까지 줄었다.

결국 골수 이식을 다시 해야 할 형편이지만 병원측은 기력이 많이 쇠약해져 다른 골수 기증자를 찾고 검사와 수술을 다시 하는 데 무리가 따를 것 같다고 말해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진 코치는 지난 89년 한화 투수로 입단해 95년 은퇴할 때까지 19승23패8세이브를 기록했고, 발병 전까지 대전고 코치를 맡아 후배 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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