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21) 서천~공주간 고속도로
이곳에 설치돼야 하는 교량은 4개, 이 도로와 접속되는 인근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에 가설되고 있는 교량 3개를 더할 경우 서공주JTC 인근에는 모두 7개의 교량이 세워지게 된다. 고도의 기술력과 세심한 공정이 요구되는 대목이다. 지금은 산비탈을 절토해 도로를 개설하거나 교각을 세워 상판을 올리는 기반시설물 설치공사를 마쳐 고속도로는 제대로 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제1공구 작업현장의 한영호 도로공사 책임감독은 "모든 공정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다"며 "국가 경쟁력 강화와 충남 서남부권 경제의 활성화에 동참하고 있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서공주JTC에서 분기(分岐)된 고속도로는 서공주IC(공주시 우성면 대성리), 청양IC(청양군 청남면 내직리), 부여IC(부여군 은산면 가중리), 남부여IC(부여군 홍산면 무정리), 군장JTC(서천군 화양면 추동리) 등을 지나게 된다. 서해안고속도로와는 군장JTC에서 만난다.
주요 구조물로는 터널 5개(총연장 2㎞)와 교량 83개(12㎞) 등이 있으며, 휴게시설은 부여와 청양 등 2곳에 각각 건설된다.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는 현재 91%의 공정률을 보이면서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공정률 89%)에 비해 공사가 빠르게 진척되고 있다. 이에 따라 1∼7공구 전 구간의 기반시설 설치공사는 대부분 마무리된 상태로 현재 도로포장 등 마감공사와 가드레인 등 교통안전시설 설치 공사가 진행 중이며, 나들목과 휴게시설 관련 공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천∼공주, 당진∼대전 고속도로는 내년 말 동시 개통이 예정된 가운데 완공시기를 내년 9월로 3개월 앞당기려는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예산의 적기 확보가 관건이다. 충남도는 내년 4월 24일 태안군에서 개최되는 '2009 안면도 국제꽃박람회'에 맞춰 그 이전 개통을 원하고 있지만, 그 바람은 성사가 불투명해 보인다.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의 개통은 충남 서남부권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을 마치면 공주에서 서천까지 운행시간은 기존 1시간 20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되며, 연간 1000억 원의 물류비 절감효과도 예상되고 있다.
공주-청양-부여-서천을 잇는 교통망이 구축돼 고속도로를 통해 지역에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해진다.
기존 천안∼논산 고속도로와 신설될 당진∼대전 간 고속도로와 접속돼 수도권과 서해안권, 대전, 행정도시, 충남도청 예정지 등과 원활하게 연계된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접근성을 담보할 수 있게 되면 기업이나 투자 유치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오랜 기간 개발에서 소외됐던 이 일대가 충남의 새로운 성장동력벨트로 도약할 수 있게 된다.
2020년 발전전략인 제3차 도종합계획 수정계획, 지역균형발전 계획, 역사문화중심도시 육성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부권에 활기를 불어넣고, 기존 남북 3축과 신설 남북 3축, 동서 3축에 Ⅹ축이 교차하는 고속도로망을 만들어 '1시간 생활권'을 구축하려는 충남도의 구상의 실현에도 이 고속도로는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다만 고속도로 인접 지자체들이 산업, 관광, 정주 인프라 등의 구축에 소홀히 할 경우 시너지 효과의 유발은커녕 인구와 경제, 관광 등이 되레 역조되는 상황에 봉착하게 될 수 있다.
대전당진건설사업단 공사관리2팀 박양흠 팀장은 "서천∼공주 간 고속도로는 물류유통의 획기적인 개선을 통해 백제문화권을 포함한 충남 서남부권이 새로운 도약을 일궈내는데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사진=채원상 기자 a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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