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출 홍문표·유한열 道운영위원

25일 실시된 한나라당 충남 운영위원 선거 개표 결과 홍문표 청양·홍성지구당 위원장과 유한열 의원이 각각 1779표, 1702여표를 얻어 당선이 확정됐다.

이에 따라 2명의 충남 운영위원 중 누가 도지부장에 선임될 지와 내년 총선의 공천 추이에 새로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에 선출된 전국 운영위원은 공천심사위원회가 공천한 선출직 후보를 의결하는 권한 및 당 재정, 인사 등을 심의할 수 있는 권한이 부여 돼 내년 총선에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특히, 1위로 선출된 홍문표 위원장은 입당파 현역의원인 이완구 의원과 지역구를 같이 하고 있어 그동안 불씨로 잠재해 온 입당파와 현직 지구당위원장의 내년 총선에서의 공천 갈등이 표면화될 개연성을 안게 됐다.

홍 위원장은 이와 관련 "내년 총선은 개혁과 변화에 맞춰 가는 시대적 요청에 따라 공천 기준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말해 공천과정의 변혁을 예고했다.

그동안 유한열 의원 체제를 지속해온 충남도지부장의 호선도 당내 갈등의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도지부장은 운영위원간 호선으로 선임토록 규정하고 있지만 2명뿐인 충남 운영위원의 합의가 없는 한 호선이 불가능하다.

운영위원 경선으로 인한 당원간 후유증이 만만찮은 가운데 다시 지부장 선임을 둘러싸고 갈등이 재연될 경우 파장은 내년 총선까지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도지부장은 사실상 내년 충남 총선을 진두지휘하는 야전 사령관으로 홍 위원장, 유 의원 모두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홍문표 위원장은 "최다 득표자가 도지부장을 맡는 것이 당연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한열 의원은 "원내에서 맡는 것이 당 상임위원회 진출에도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해 팽팽한 신경전을 예고했다.

이에 따라 운영위원간 호선으로 결정하되 그렇지 못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도지부 운영위원회에서 선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도지부 관계자는 "지난 대선 패배 이후 당의 단합의 무엇보다 절실한 실정"이라며 "가능한 절충과 화합의 묘수를 찾도록 노력해 주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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