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도에서 번식성공 모습 발견

지난해 태안 기름유출 사고 때 기름을 뒤집어 쓴 괭이갈매기 1마리가 치료받고 방사된 뒤 천연기념물인 '난도'에 보금자리를 튼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소장 김봉건)는 태안 기름유출 사고로 오염됐던 괭이갈매기 1마리가 구조돼 치료받고 방사된 이후 천연기념물 제334호인 충남 태안군 근흥면 난도에서 번식에 성공한 모습이 관찰됐다고 5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괭이갈매기는 국립문화재연구소 천연기념물센터에서 주관하는 '천연기념물 무인도서 평가 및 보호관리방안 연구'의 일환으로 난도 현지조사 중 발견됐다.

이 괭이갈매기는 현재 건강한 상태로 1개의 알을 산란했는데 발견 당시 번식 중이었고, 다리에는 고유번호 표시용 금속가락지와 초록색 바탕에 흰색 숫자 '851'로 표시된 유색가락지를 달고 있었다.

천연기념물센터 확인 결과, 이 괭이갈매기는 지난해 12월 16일 태안군 드르니항 일대에서 한국환경생태연구소와 한국야생조류협회 공동주관으로 포획한 것으로 국립환경과학원에서 가락지를 부착한 후 방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문화재연구소 관계자는 "이번 발견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inmunman@cctoday.co.kr

?사진 = 국립문화재연구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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