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죽리 죽동마을 주민들 군청 항의 방문
"일부 주민 의견 묵살 … 전체가 찬성 왜곡"

진천군 광혜원면 회죽리 죽동마을 주민들은 지난 30일 최근 구암리에 추진 중인 골프장을 반대한다며 군청을 항의, 방문했다.

회죽리 죽동마을 주민 30여 명은 이날 소회의실에서 유영훈 군수와 면담을 갖고 광혜원면 구암리 일원에 한국체육진흥㈜에서 추진하는 광혜원골프장 조성사업을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민들은 이어 "골프장 건설을 반대한다는 일부 주민들의 의견이 묵살됐다"며 "마치 주민 전체가 찬성한 것처럼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마을주민들은 또 "죽동마을은 골프장 조성 예정부지 인근의 저수지 아래 위치해 토사유출 등으로 인해 붕괴 위험과 함께 피해가 우려된다"며 마을 전체 이주를 요구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군 관계자에 따르면 "유영훈 군수는 이에 대해 지난해 11월 제안서만 접수한 상태로 아직 진행된 것이 아무 것도 없다"며 "골프장 건설을 본격 추진하게 되면 주민공청회 등을 통해 여론수렴 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 광혜원면은 보도자료를 통해 구암리 병무관, 무수마을 등 해당 주민들이 골프장 조성에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군의 실무부서와 협의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오히려 군은 "지난달 말 대한체육회 등과 부지 문제 등이 해결 되지 않았다"며 자진철회를 종용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지난해 11월 한국체육진흥㈜는 광혜원 대중골프장 조성사업 제안서를 제출했다.

?진천=송태석 기자 st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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