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고 출신 폐암 투병 황인창씨 모교 방문 청산장학회 설립

폐암으로 투병 중인 한 노(老) 선배가 후배들을 위해 장학금을 기탁,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대전고 36회 졸업생인 황인창(70) 씨로, 30일 대전고를 방문해 사재 1억 원으로 청산(靑山) 장학회를 설립하고 장학금 기탁식을 갖는다.

황 씨는 1957년 대전고를 졸업한 뒤 공군기술교육단 항공병학교를 시작으로 육군 2사단과 군수사, 1군사령부, 육군본부 등에서 군 복무를 했으며, 전역 후 축협중앙회 산하 서울우유협동조합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황 씨는 "꿈과 희망을 이루기 위해서는 환경이 어렵더라고 포기하지 않고 조금씩 정진하고 노력하면, 꿈을 이루고 사회에 봉사할 기회가 있다"며 "후배들 중에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하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폐암 투병 중인 그는 "재산가는 아니지만 어려운 후배를 돕기 위해 늘 생각하고 있었다"며 "늦게나마 모교에 도움을 줄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전진식 기자 sinmun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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