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인명사고 속출…대형사고 무방비

최근 천안지역 아파트 신축현장을 비롯해 각종 공사장의 안전 및 화재불감증이 여전해 대형재해 발생시 큰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인명피해가 잇따르는 사고가 속출함에도 불구하고 각 업체별로 경각심을 소홀히 해 대형사고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다.

실제 지난 4일 밤 11시49분경 천안시 백석동 주공아파트 흥진건설 현장사무소 불이나 내부 50여평와 집기 등을 태워 2500여만원(소방서 추산)의 재산피해를 내고 40여분 만에 꺼졌다.

경찰조사 결과 이곳은 화재발생 3일 전부터 전기 차단이 자주 일어나는 등 화재 위험이 높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흥진건설측은 직원들에게 전기시설 사용자제 등 자체 소방시설 점검에 소극적으로 대처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지난 3일 오전 7시경에도 천안시 성남면 폐목처리 공장인 O실업에서 기계과열로 추정되는 불이나 내부 120여평과 기계 등을 태워 3700여만원의 재산피해를 낸 뒤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

더욱이 지난달 30일과 9일에는 천안시 수신면 삼성홈플러스 물류센터 신축현장에서 안전난간 등 방호조치를 소홀히 한 탓에 지붕에서 공사를 하던 근로자 2명이 잇따라 16.5m 아래로 떨어져 숨지는 등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천안지방노동사무소 관계자는 "사업체 규모에 관계없이 각종 재해위험의 무방비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한다"며 "겨울철로 접어들면서 촉박한 공기에 따른 시공사의 안전불감증이 큰 재해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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