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회의원 홈페이지 참여율 저조

대전·충남지역 국회의원들이 홈페이지를 활용해 각종 현안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네티즌들의 참여율이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젊은층이 주도하는 네티즌의 정치 무관심을 반영하는 것으로 여론조사 역시 홈페이지를 포장하기 위한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의원은 홈페이지(www.kangchanghee.or.kr)를 통해 '노무현 정부 출범 100일 국정수행 능력에 대한 네티즌의 의견'을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1주일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네티즌은 28명(잘한다 7명, 잘못한다 20명, 모르겠다 1명)이 참여했으며, 이에 앞서 지난달 23일부터 한달 동안 실시된 '한미 정상회담' 결과에 대한 네티즌 설문조사에는 8명이 참여했을 뿐이다.

민주당 박병석 의원(www.digitalpark.pe.kr)이 실시 중인 '청소년 성범죄자 사진 공개'에 대한 여론조사에는 모두 38명(찬성 29, 반대 9)이 참여했으며, '대북 송금 특검제에 대한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에 대한 참여 네티즌은 31명(해야 한다 18, 적절하지 않다 13)에 불과했다.

개혁국민정당 김원웅 의원(www.kww.or.kr)은 "재경부가 스크린 쿼터 유지는 일부 영화 관계자들의 이익만 대변해 주는 집단 이기주의라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영화인들은 한국영화 발전을 위해 유지해야 한다고 반박하고 있다"며 네티즌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전개하고 있다. 그러나 응답자는 '유지해야 한다' 17명, '폐지해야 한다' 8명 등 고작 25명에 불과하다.

지난 5일부터 '핵무기 보유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네티즌들의 의견을 묻고 있는 송석찬 의원(www.seokchan.com)의 여론조사에는 63명(찬성 44, 반대 19명)이 참여했다.

김용환 의원(www.yhkim21.or.kr)과 이재선 의원(www.js21.com) 등도 각각 홈페이지에 대한 네티즌들의 반응을 묻고 있으나 냉담한 반응을 얻고 있을 뿐이다. 이 밖에 김학원 의원(kimhakwon.com)은 '개헌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을 구하는 여론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지금까지 20명(현행유지 5표, 의원내각제 5표, 이원집정부제 5표, 대통령 중임제 5표)의 저조한 답변을 얻는 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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