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20) 청주 대농지구

▲ 총 80여 만㎡의 미래혁신복합단지가 개발되고 있는 청주 대농지구 항공 사진.
청주시 서부권에 또 하나의 도시가 빚어지고 있다. 그것도 종전의 신시가지, 신도시 개발과는 딴판인 새로운 개념의 미래도시가 현실 속에서 창조되고 있는 것이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톨게이트를 빠져나와 좌회전 후 5분쯤 달리면 우측에 그 역동의 현장이 광활히 펼쳐져 있다. 그 곳이 청주 대농지구 개발 현장이다.

근대 농경사회 최정점에서 영화를 누리던 대기업 대농이 법정관리에 들어가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들어 인근 청원군으로 옮겨갔다. 그리고 이 땅에 청주의 미래가 씨 뿌려져 움트고 있다. 아파트, 백화점, 쇼핑몰 등 광역 상업기능을 갖춘 미래혁신복합단지가 개발되고 있는 것이다. 원도심 중심의 단핵적 공간구조인 청주시가 앞으로 새로운 도심이 이곳에 완성되면 다핵적 공간구조의 광역도시로 탈바꿈 하는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굉음을 울리는 육중한 중장비와 고공에서 곡예를 하듯 자재를 하나하나 끌어 올리는 타워크레인은 미래의 첨단복합도시를 한 올 한 올 엮어나가는 듯했다. 맞은편의 하이닉스반도체는 거대한 위용을 과시하며 똬리를 틀고 있어 첨단기업과 첨단복합도시의 절묘한 조화와 함께 청주의 미래상을 보여주고 있다. 주민들이 한바탕 봄꽃 축제를 즐기고 간 자리에는 아직도 여운이 남는 듯 만개한 꽃들이 미처 구경하지 못한 손님들을 기다리고 있다.

총 80여 만㎡의 대농지구는 우리나라 최초이면서도 최대의 첨단복합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주거기능과 업무 및 상업기능, 공공업무기능이 한 곳에서 펼쳐지는 그런 공간으로 말이다. 이제까지의 주상복합단지와는 차원이 다르다. 굳이 비교한다면 서울의 타워펠리스나 아산의 펜타포트를 들 수 있으나 규모면에서는 이곳과 비교할 수가 없다.

특히 대농지구의 3개 지구 중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인 대농 3지구 ㈜신영의 '지웰시티'는 50만㎡의 부지에 총 사업비가 3조 원에 달하는 미래형 복합도시다. 단일 민간업체가 추진하는 개발사업 중 사상 최대 규모다. 글로벌과 웰빙의 의미가 함축된 '지웰시티'에는 55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가 세워진다. 이 타워에는 미디어센터, 서비스드 레지던스 등이 들어선다. 총 17동 규모의 주상복합은 37∼45층에 달하는 초고층으로 이뤄진다. 또 이곳엔 현대백화점을 비롯해 각종 병원, 복합쇼핑몰이 들어서 입주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있어 세계 유수의 복합개발단지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한국의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 방문객들이 신영 지웰시티 모델하우스를 관람하고 있다.

지웰시티가 건설되고 있는 대농지구의 교통망 등 접근성은 어느 지역보다 탁월하다. 중부고속도로 서청주 IC가 코 앞에 있으며 청주 IC도 인접해 있다. 고속철도망의 거점인 오송분기역과 청주국제공항도 차량으로 15분 내 거리에 있다. 전국 어디서나 2시간 내에 도달할 수 있는 광역교통망을 갖추고 있는 것이다.

6만 6000㎡에 달하는 공공청사와 학교 부지를 비롯해 전체 단지의 25%를 차지하는 5개 테마공원 부지는 이곳의 미래를 가늠케 한다.

또한 이곳은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신도시, 오송생명과학단지를 비롯해 오창과학산업단지 등과도 지근에 위치해 그 잠재력을 더하고 있는 천혜의 요지다.

청주는 물론 충북지역 최초로 공급되는 초고층 복합단지로서의 지웰시티는 주거문화의 혁명도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진화한 3세대 복합단지이기 때문이다. 기존 복합단지의 가장 취약점인 낮은 전용률, 높은 관리비 문제를 해결했으며 상업공간과 밀접해 다소 떨어지는 주거공간의 쾌적성 등을 두루 갖추고 있는 것이다.

대농지구의 지웰시티는 또 청주를 국제경쟁력을 갖춘 국제도시로 발돋움하는 동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록본기힐스'로 자리매김할 지웰시티에는 벌써 외국의 벤치마킹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중국 광서장족자치구 인민정부 투자유치단이 방문해 첨단복합단지의 건설과정을 벤치마킹했다. 마비아오 주석 등 50여 명으로 구성된 중국 투자유치단은 지웰시티 프로젝트를 그들의 개발사업 모델로 삼을 것으로 알려졌다.

㈜도움에셋에서 추진하고 있는 대농 1지구(15만㎡)의 금호 어울림 아파트단지는 대농지구의 첫 번째 아파트단지로 이미 초고층 아파트숲의 골격을 이루며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초현대적으로 설계된 중앙광장과 입주민들의 휴식공간인 수변공원, 순환산책로 등은 여느 아파트와는 차원이 다른 차별화된 이곳만의 특징이다.

㈜신영이 3지구 지웰시티와 함께 개발하고 있는 2지구(14만㎡)의 복대지웰 역시 차별화된 공간미학으로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들어 갈 것으로 보인다. 입주민은 3지구 지웰시티의 원스톱 서비스를 똑같이 누릴 수 있는 것은 물론이다.

청주의 공간혁명과 첨단 생활문화를 잉태하고 있는 대농지구는 지금 건설 역군들의 흠뻑 배인 땀에서 한창 일궈지고 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사진=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인터뷰] 남상우 청주시장
"첨단문화 갖춘 랜드마크로 육성"


"대농지구에는 청주시의 미래가 담겨 있습니다. 이 곳이 55층 타워 건설 등 추진 계획대로 완성되면 청주시는 그야말로 광역도시로의 성장뿐만 아니라 국제도시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대농지구의 개발 꿈을 이렇게 함축해 표현했다.

남 시장은 "청주시의 새로운 도심이 또하나 탄생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단핵 공간구조의 청주시가 다핵 공간구조를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남 시장은 또 "기존 원도심은 청주의 도시 역사가 숨쉬는 곳으로 개선·개발하고 대농지구 신시가지는 첨단문화를 갖춘 랜드마크로 육성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는 이어 "대농지구의 도로 등 기반시설 구축을 위해 청주역까지 대로를 건설할 계획으로 있다"며 "대농지구가 인근에 국책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와 오송신도시, 오창과학산업단지 및 청주테크노폴리스 등과 연계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인터뷰]강제주 지웰시티 현장소장
"주상복합아파트 주거문화 혁명"


"대농지구에 미래형 복합단지인 지웰시티가 세워짐으로써 청주시는 국제도시로 도약할 것으로 확신하고 45층의 초고층 주상복합아파트는 주거문화의 혁명을 가져올 것입니다."

주거기능과 상업기능, 공공업무기능을 두루 갖춘 국내 최대 첨단복합단지 건설을 책임지고 있는 강제주 지웰시티 현장소장은 이같이 힘주어 말했다.

강 소장은 이어 "도시 속의 또하나의 도시로 탄생하는 주상복합 도시는 편리한 주거환경은 물론 인간중심형 도시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초공사부터 완공될 때까지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모든 공사의 전 과정이 중요하지 않은 것은 하나도 없지만 특히 중점을 두는 부분은 입주자의 만족도와 직결되는 품질관리분야"라며 "최상의 품질확보 및 품질향상에 만전을 기울이겠다"고 다짐했다. 최인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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