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머니 컨소시엄 선정후 10개월 표류 … 군, 내달 답변듣고 최종 입장

영동군이 영동읍 매천리 산 35의 1번지 일대에 조성하려는 과일 테마파크 '늘머니과일랜드'가 민간사업자 선정 후 10개월이 지나도록 진척이 없어 또 다시 표류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군은 지난해 7월 이 일대 52만 500여㎡에 과일과학관, 과일유통단지, 콘도 및 펜션단지, 워터파크 등 리조트 시설과 128만 7000㎡에 골프장을 조성할 우선협상대상자로 ㈜늘머니스위트밸리리조트 컨소시엄을 선정했다.

그러나 늘머니 컨소시엄은 현재까지 2180억 원이 소요될 사업비 조달을 포함한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나 일정조차 확정짓지 못하고 있다.

영동군은 사업이 장기지연되자 지난 22일 군수 집무실에서 정구복 군수, 김덕남 도시개발과장과 컨소시엄 최진욱 대표, 컨소시엄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늘머니과일랜드 조성사업 대표자 회의를 통해 "오는 6월까지 사업추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려달라"고 통첩했다.

이 자리에서 정 군수는 "그동안 사업추진이 너무 지연되고 있는데다 컨소시엄의 의사결정이 이뤄지지 못하는 등 부담스런 측면이 있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사업추진 여부에 대해 결론을 내려달라"고 요구했다.

특히 정 군수는 "늘머니과일랜드 사업지구에 대한 다양한 사업제안이 들어오는 등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이 많지 않다"며 "구체적인 사업계획과 강력한 사업추진 의지를 갖고, 가부 판단을 신속히 결정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컨소시엄 최진욱 대표는 "사업계획 가운데 골프장이 회원제에서 대중제로 변경돼 컨소시엄 내 사업성에 대한 이견으로 결론을 도출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영동군이 동의할 경우 빠른 시일 내 회의를 거쳐 결론을 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소극적인 컨소시엄 참여업체에 대해서는 정리할 계획"이라며 "골프장은 영동군의 테마와 관련된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외 유명브랜드와 연결해 개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영동군 관계자는 "컨소시엄의 최종 입장을 오는 6월 중 받을 예정"이라며 "컨소시엄의 답변을 받은 후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당초 늘머니과일랜드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던 컨소시엄은 ㅤ▲쿠스코㈜(25%·주간사) ㅤ▲피닉스자산운용㈜ ㅤ▲두산중공업㈜ ㅤ▲아라인베스터즈(유) ㅤ▲워터파크앤스파코리아㈜ ㅤ▲㈜기업과번영 ㅤ▲정빈필드개발㈜ ㅤ▲㈜인성골프설계연구소 등 이었으나 현재는 엠에스씨코리아㈜를 중심으로 꾸려져 있다. ?

영동=배은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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