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서 수필문학 꽃 피워
1946년 서울대 법대를 중퇴하고 대전보문중, 공주농업중, 봉황중, 공주농업고, 공주사범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던 그는 문학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신문의 '신춘문예'나 문예지의 '신인추천'에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응모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후 유학을 떠나게 되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대학 강단에 서게 됐지만 이루지 못한 문학의 꿈을 버리지 못해 다시 글쓰기에 몰두, 1965년 '연공상을 받으며'와 '노문학청년'이 조연현 선생의 눈에 띄며 본격적인 수필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1977년 7인의 수필집 '한 잔 차에 잠긴 세월'을 발표한 후 '하늘 높이 차올리는 구두(1983)', '사랑과 미움(1989)' 등 2000년까지 총 5권의 수필집과 1권의 수필선집을 출간했다.
?198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고, 제1회 월간 수필문학 대상(1991), 제3회 충남문인협회 콩트상(2002), 제3회 문학사랑 대상(2003)을 수상하는 등 여전히 지역 원로 문인으로서 후배 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