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모지서 수필문학 꽃 피워

▲ 수필가 원종린
충남 공주 출생인 수필가 원종린(81) 선생은 1965년, '현대문학'에 투고한 '연공상(年功賞)을 받으며'로 문학계에 입문, 지역 수필문학의 꽃을 피운 작가로 알려져 있다.

1946년 서울대 법대를 중퇴하고 대전보문중, 공주농업중, 봉황중, 공주농업고, 공주사범학교 등에서 교사로 재직하며 생활에 큰 어려움이 없던 그는 문학을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신문의 '신춘문예'나 문예지의 '신인추천'에 여러 편의 단편소설을 응모했지만 번번이 뜻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이후 유학을 떠나게 되고, 유학을 마치고 돌아온 후 대학 강단에 서게 됐지만 이루지 못한 문학의 꿈을 버리지 못해 다시 글쓰기에 몰두, 1965년 '연공상을 받으며'와 '노문학청년'이 조연현 선생의 눈에 띄며 본격적인 수필가의 길로 접어들었다.

그는 1977년 7인의 수필집 '한 잔 차에 잠긴 세월'을 발표한 후 '하늘 높이 차올리는 구두(1983)', '사랑과 미움(1989)' 등 2000년까지 총 5권의 수필집과 1권의 수필선집을 출간했다.
?1989년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고, 제1회 월간 수필문학 대상(1991), 제3회 충남문인협회 콩트상(2002), 제3회 문학사랑 대상(2003)을 수상하는 등 여전히 지역 원로 문인으로서 후배 작가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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