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동의 현장을 가다](19) 천안 청수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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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속에 또하나의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는 천안 청수지구에는 끝을 알 수 없는 열정이 솟구치고 있다.

청수지구 조성 공사현장을 방문했던 지난 19일, 콜럼버스가 신대륙을 발견했 을때의 기분이 이랬을까. 눈에 보이는 것을 다 믿을 수 없을 만큼 청수지구는 새로운 땅으로 거듭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었다.

지난 3년여의 시간 동안 밤낮없이 공사가 진행돼 온 천안시 청수, 청당, 삼용, 다가, 구성동 일대 12만㎡의 거대한 지역은 이미 21세기형 미래지향적 도시로 새롭게 탄생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해가고 있었다.

청수지구에서 외부로 통하는 도로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개착식 터널공사 현장에는 수십톤에 달하는 콘크리트 덩어리들이 대형 크레인에 매달려 135m에 이르는 대형 터널을 형성해가고 있었다.

80% 이상 공사가 진행된 개착식 터널 공사현장은 '이곳부터 미래도시가 시작됩니다'라는 것을 말해주기라도하듯 위용 있는 모습을 뽑내며 청수지구의 터줏대감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또 이미 공사가 완료된 아치형의 생태이동통로에는 벌써부터 고라니와 각종 산짐승들이 돌아다니며 새롭게 태어날 도시에 제일 먼저 입주(?)해 적응해 가고 있는 듯했다.

▲ 천안시 청수지구는 21세기형 미래지향적 도시로 새롭게 탄생하기 위한 밑그림을 완성해가고 있다. 사진은 동부경찰서 신축현장
청수지구에서 발생하는 우수를 내보내게 될 1.8㎞ 구간의 우수통로 공사현장에도 구슬땀을 흘리며 우수암거(대형 우수통)를 옮겨 나란히 배열하는 인부들의 모습들로 활기가 넘쳤다.

내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는 청수지구는 주택건설용지 37만 6906㎡(단독 12만7173㎡, 아파트 23만 4636㎡, 근린생활시설 1만 5097㎡), 상업용지 4만 6028㎡, 업무용지 1만 2371㎡, 공공시설용지 78만 9086㎡(도로 27만 7305㎡, 보행자 도로 1만 1895㎡, 공원녹지 33만 5052㎡, 학교 3만 8220㎡, 공공청사 9만 1400㎡, 집단 에너지 8118㎡, 기타 2만 7096㎡) 등 총 122만 4391㎡에 대한 공사가 진행 중이며 현재 토공, 우수관, 오수관 설치 등의 공사들이 평균 60%가량의 공적률을 보이고 있다.

천안인구 100만 명을 대비해 조성되고 있는 청수지구는 단순히 아파트를 짓고 도로를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양호한 자연경관을 활용한 그린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행정기관과 유관기관 등이 입주해 주민편의를 돕게 된다.

또 청수지구는 방범정보 등이 실시간 교류되는 U-CITY 도시로 형성되며 최첨단 제어설비를 갖춘 집단에너지 공급으로 그야말로 새로운 도시 건설의 모델을 제시하게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 우수받이 및 우수암거 설치공사 현장
특히 위치상 천안의 동·남부권에 속하는 청수지구 개발은 천안시의 새로운 발전 가능성을 제시하는 하나의 키워드가 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경부고속도로 및 경부선 철도, 국도 1호선, 남부순환도로와 연결되는 사통팔달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청수지구는 개발이 완료될 경우 천안지역 최대 현안인 동·서 간 불균형 개발을 해소하는 완충지역으로 그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구시가지에 산재해 있는 대전지법 천안지원, 대전지검 천안지청, 세무서, 경찰서 등 주요 행정기관들이 청수지구로 이전할 계획에 있어 그동안 이들 기관들이 겪었던 만성적인 주차난과 청사난 등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허주학 현장소장은 "현재 청수지구는 아스콘, 경계석, 하수관 및 상수관 등의 조성공사가 대부분 완료된 상태며 야생수복 이식공사 등이 마무리되면 올 하반기부터 조경공사 가로등 및 전기공사 등이 본격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분양률은 공동주택의 경우 100% 완료됐으며 업무시설, 상업용지, 근린생활용지 등도 50%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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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용 시장은 "청수지구 개발은 그동안 민·관이 천안지역에서 공영개발 방식으로 추진한 택지개발사업 가운데 가장 큰 규모의 개발사업"이라며 "그동안 천안에서 시행된 택지개발이 대부분 서·북부지역에서 이뤄졌음을 감안할 때 동·남부권의 청수지구 개발은 지역의 균형발전 도모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큰 의미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청수지구는 내달 중 단독주택용지 일반분양(362 필지)을 시작으로 오는 8월 조경, 전기부분 사업발주, 11월 지하차도 사업발주, 12월 폐기물처리용역 완료 등 2008년 하반기 추진계획에 돌입한다.

?천안=최진섭 기자 heartsun11@cctoday.co.kr

?사진=채원상 기자 a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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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황권서 천안시 도시개발사업소장
동남부 개발로 천안 균형발전, 최첨단 시설 갖춘 웰빙도시로

천안지역의 동·서 균형발전을 책임질 청수지구가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그동안 서·북부지역으로 치우쳤던 택지 개발로 상대적 빈곤감에 사로잡혔던 동·남부지역이 청수지구 개발로 인해 오랜 침체에서 벗어나 새롭게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거대 도시로의 발전 속도에 발맞추지 못해 시민들에게 불가피한 불편을 안겨줬던 주요 행정기관들이 청수지구로 이전하게 됨에 따라 보다 안정적인 도시 발전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 청수지구는 최첨단 시설을 갖춘 미래지향적 도시인 동시에 쾌적한 자연경관을 추구함으로써 웰빙 도시의 면모를 갖춘 최고의 도시를 지양하고 있다.

천안시 도시개발사업소 황권서 소장은 "먼저 청수지구는 도시전체를 체계적으로 관리, 관제하는 안전하고 편리한 도시가 될 것"이라며 "불법 주·정차 단속, 무인교통감시, 양방향 가로등관제, 상수원격검침 등도 하나의 원격시스템에 의해 관리됨으로써 시민들이 최상의 조건에서 생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소장은 이어 청수지구 개발에 있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쾌적한 녹지환경을 기반으로 한 휴식시설이라고 강조한 뒤 "청수지구 내에 설치될 호수공원과 음악분수, 경관광장, 근린공원 등은 천안의 어느 지역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최고의 휴식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주민들의 교류활동이 많은 커뮤니터시설들을 분산배치해 교류공간을 제공하고 풋살경기장과 배드민턴장 등 생활체육시설을 조성해 체육 및 문화생활 등을 청수지구 내에서 모두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천안=최진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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