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 위한 동화·만화 인기

▲ 갤러리아 타임월드점 대훈서적에서 한 가족이 나와 동화를 읽고 있다. <채원상 기자>

'동화 한 편으로 잃어버린 동심을 찾는다.'

1990년대 이후 시의 산문화와 더불어 출판 붐을 이뤘던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최근 또다시 인기 상승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훈서적 등 지역 서점가에 따르면 2001년 4월 첫 방영된 KBS2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 프로그램인 'TV동화 행복한 세상'이 지난해부터 서서히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최근 서점가에도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인기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1∼2년 전에 출간돼 인기를 얻지 못하고 서점의 한쪽 구석에서 먼지만 쌓여가던 책들도 진열대 전면에 배치되는 등 총 50여종의 '어른들을 위한 동화'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점가의 '효자'로 자리잡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를 보면 'TV동화'가 지난해 100만부 이상의 판매율을 보인 후 지금까지 스테디셀러로 자리매김했고, 인기 영화를 동화로 각색한 '동승', '보리울의 여름' 등이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또 '연어', '짜장면', '모닥불', '제비꽃' 등 출판된 지 1∼2년이 지난 책들도 덩달아 판매율이 지속적으로 올라가고 있어 '어른들을 위한 동화'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동화와 더불어 아이들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만화 역시 '어른들을 위한 만화'가 등장하면서 서점가의 새로운 활력소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이미 '파페포포 메모리즈'라는 만화 에세이는 비소설 베스트셀러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앙증맞은 그림과 짧은 글로 사랑의 소중함과 그리움을 표현한 '포엠툰', 만화 일기를 책으로 엮은 '마린 블루스1'도 인기대열에 합류했다.이 밖에 최근에 출간된 겁 많은 어른들을 위한 짧은 동화 '민들레처럼'을 비롯해 '마당을 나온 암탉', '우동 한 그릇', '모닥불', '오세암', '마음밭에 무얼심지' 등 수많은 동화 및 만화들이 아이들이 아닌 어른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대훈서적 관계자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나 '연어', '우동 한 그릇' 등의 경우 10대에서 60대까지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어른들을 위한 만화' 역시 20∼30대 성인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며 "쉽게 읽고 의미를 파악할 수 있는 동화 및 만화야말로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