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의성 기자

대천항 수산물 축제 행사가 끝난 지 한달이 다되는 데도 가설 건축물 철거를 거부한 채 상인들이 배짱영업을 계속해 지역민의 원성을 사고 있다.

대천해수욕장 제1지구 주차장에서 개최된 전국 수산경영인대회와 연계한 수산물 축제 행사는 대천항 신항 개발 부지 1만1310㎡에서 지난 5월 8일부터 25일까지 보령시 수산경영인협회 주관으로 수산경영인들이 직접 싼가격으로 판매하며 우리 고장 수산물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보령시로부터 부지 점용 허가를 받았다.

그러나 당초 약속과는 다르게 보령시 수산경영인협회는 근해안강망협회에 축제 행사를 넘겼고 근해안강망협회에서는 회비를 들여 가설 건축물 46개소를 설치했다.

일부 회원들은 웃돈을 받고 상인들에게 넘겨 잇속을 챙기고, 일부 상인들은 양식산이나 수입산 수산물을 외지에서 들여와 판매했으며 일부는 보령연안에서 잡힌 수산물조차도 비싼 값에 바가지를 씌워 판매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축제 이후 자진철거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영업을 해 오던 이들은 보령시로부터 1·2차에 걸친 계고장을 받기도 했으며 자진 철거하겠다는 약속을 수차례 번복하는 등 배짱영업을 계속하고 있다.

보령시장도 주간업무계획을 주관한 자리에서 관계 부서장을 심하게 질타하고 조기 수습을 지시, 시 관계자들은 강제철거까지 준비하고 있다.

또 이번 행사를 지원했던 관계 공무원조차 상인들에게 심한 배신감을 느낄 정도로 집단 이기주의가 성행히고 있는 것이다.

이번 일로 인해 앞으로 개최될 주꾸미 축제나 키조개 축제 등 각종 축제의 개최나 지원에 많은 어려움이 따를 것은 불문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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