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끝!' 고3 수험생 시간활용 가이드

▲ '원전악기와 해석으로 듣는 바로크시대의 음악' 출연진. 왼쪽부터 리코더 조진희, 트라베소 강인봉, 챔발로 이선미, 테너 강항구, 소프라노 이지화.
'야호, 수능 끝났다!' 이제 입시공부에서 해방된 수험생들은 갑자기 많아진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몰라 우왕좌왕하기 십상이다. 아직 진로가 결정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더 이상 교과서에 매달리기도 싫고. 이럴 때 그동안 참아왔던 문화의 향기를 쫓아, 가벼운 휴식을 취하는 건 어떨까. 수능을 마친 예비 사회인들이 눈여겨 볼 만한 프로그램들이 많다. '골라 보는 재미'가 있는 지역공연가의 문을 두드려 보자.

◆정답과 오답이 오락가락, 머릿속이 복잡하다면=경쾌한 타악연주에 맞춰 박수치고 소리지르며 합격에 대한 불안감을 날려 보자.

9일 오후 7시 대덕구 문예회관 공연장에서 타악그룹 '공명(功鳴)'이 전통과 현대를 넘나드는 독특한 공연을 펼친다. 자신들이 직접 고안해 제작한 대나무 악기인 '공명'을 이용, 신비한 선율을 만들어내는 4인조 그룹의 공연을 통해 우리 음악의 다양성과 새로운 소리창출의 신선한 반향을 체험할 수 있다. 대덕구 문예회관 개관 2주년 기념으로 전석 무료다.

문의 620-6672

◆눈을 감고 들을 수 있는 음악이라면=클래식 음악이 적당하다. 9일 오후 3시 대전시립미술관 대강당에서 '원전악기와 해석으로 듣는 바로크시대의 음악'을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리코더에 춘천 리코더앙상블 리더인 조진희를 비롯, 바로크 플롯인 트라베소에 강인봉과 챔발로에 네덜란드 브라반츠 국립음악원 출신 이선미의 연주로 낭만적인 바흐 선율을 들으며 피로에 지친 마음을 풀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음악평론가 문옥배씨의 해설이 함께 해 클래식 음악을 보다 친숙하게 감상할 수 있다. 문의 489-3751

◆미래의 주역,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 볼까=전통문화의 향기를 쫓아 선조들의 여흥을 감상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시립연정국악원의 '궁중무용, 풀어보기'(8일 오후 7시·평송수련원대극장·253-4024)와 창단 8년째를 맞는 대전 가야금연주단 '청흥'의 정기연주회(11일 오후 7시30분·대덕과학문화센터·865-7275)가 마련된다. 시립무용단은 호랑나비가 쌍쌍이 날아와 봄날의 정경을 음미한다는 내용의 '박접무'와 유려하고 다양한 춤사위가 특징인 '춘앵전'의 의상 및 동작을 시연한다.

◆답답한 마음을 노래로 풀고 싶다면=박상민의 흥겨운 모던록 선율에 잠겨보는 것도 스트레스를 날리는 방법이다. 오는 16일 오후 3시와 7시 대덕과학문화센터에서 박상민이 들려주는 솔과 펑키·뉴웨이브가 공존하는 새련된 모던록의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멀어져 간 사람아', '청바지 아가씨', '무기여 잘 있거라' 등 8장의 앨범을 통해 많은 히트곡을 선보인 그는 터프한 허스키 보이스의 원숙한 창법을 유감없이 펼쳐 보인다는 각오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그의 히트곡에서 신곡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노래를 감상할 수 있다. 문의 865-7272



※사진은 <공명> <1109홍보사진-사람 5명의 인물사진> <청흥가야금연주단-국악공연사진5장 겹친것> <박상민> 등 총 4장을 화상전송방으로 전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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