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인 네티즌 독자

얼마 전 서점에 갔다가 황당한 일을 경험했다. 서점에서 팔기 위해 쌓아 놓은 책더미 위에 한 남자아이가 올라가서 장난감 '요요'를 갖고 놀고 있는 것이었다.

흙이 잔뜩 묻은 신발을 신은 채 책 위에 올가가 있었으므로 책이 더러워지는 것은 물론이고 아이의 장난감에 사람이 맞아서 다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아이의 이런 행동보다 더 놀란 것은 그 아이의 거친 언행이었다.

서점 아저씨가 아이의 요요를 뺏으며 책더미에서 내리려고 하자 고작 유치원생 정도밖에 안돼 보이는 아이의 입에서 나온 말은 "내꺼야, 만지면 죽어"였다.

요즘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아이를 하나만 낳아 조기교육 등 각별한 관심을 쏟는다. 물론 이런 조기교육은 아이가 나중에 성장해 중·고교 생활을 거치면서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과연 이런 아이가 인격적인 결함이 없는 아이로 자랄 것인가 의문이다.
아이들의 조기교육에 신경 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도 아이의 인성교육이 더 우선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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