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지역 비해 자치단체 관심 부족··· 사업투자 절실

홍성지역의 관광산업이 자치단체의 외면으로 사업에 대한 투자가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최근 주5일근무제의 시행으로 각 지역 자치단체는 관광산업의 진흥을 위해 비상한 관심과 의욕을 보이고 있다.

예산군은 한달 전 실시한 행정조직 개편시 관광업무를 경영관리실로 이관, 인원 확충과 조직개편을 앞두고 있고, 태안군도 문화관광과를 신설하는 안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타지역 자치단체들이 관광산업에 앞다퉈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은 서해안고속도로 개통으로 이 지역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시대 조류를 반영한 듯 지난 6월 지방선거시 선거에 나선 후보들도 관광산업에 대해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특히 채현병 홍성군수는 선거 당시 서부면 바닷가에 놀이공원 조성, 남당리 대하축제 및 광천 토굴새우젓축제를 '전국 축제'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0월에 열린 광천 토굴새우젓축제의 경우 행사지원금이 지난해 1000만원에서 올해 3000만원으로 증액해 행사를 진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보다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남당리 대하축제는 전년도에 비해 관광객 수는 크게 증가했지만 내용면에서 별다른 변화를 주지 못했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지배적인 여론이다.

아울러 홍성지역의 용봉산과 오서산을 비롯 김좌진 장군 생가, 만해 한용운 선생 생가 등 수많은 관광자원이 산재해 있으나 이를 연계, 관광개발이 거의 진행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홍성의 관광이 제자리 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자치단체의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관광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군 문화공보실 문화관광계는 담당자를 포함 3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이 중 관광업무를 실질적으로 진행하는 7급 행정직 1명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 공무원은 "한명의 직원이 관광개발과 지역축제 등 모든 관광업무를 맡는다는 것은 무리"라며 "조직개편을 통해 인력충원이 돼야 행정업무의 질적 개선을 통해 관광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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