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수 충남도 농업기술원

최근 극심한 변화를 겪고 있는 우리 나라 농업에 대해 극소수 국민들은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급해 보호해 주고, 시장원리에 따른 세계 속 농업과의 경쟁력이 아직은 미약하다고 믿고 있다. 이러한 잘못된 시각을 바꾸고, 농업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우리의 농업인들은 새로운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하다.

첫째, 친환경 농업으로의 변화이다. 수입 농산물이 들어와도 친환경 농산물은 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은 조금 더 비싸더라도 가정에서만큼은 친환경 농산물을 먹겠다는 생각이 커지고 있고, 이에 따라 친환경 농산물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둘째, 경영에 대한 준비이다. 농업도 이제는 기업이다. 대규모 영농을 하는 농가는 중소기업에 비해 매출액이나 소득 면에서 결코 뒤떨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점에서 볼 때 농업인도 '농업회사의 최고경영자(CEO)'라고 볼 수 있다. 이에 따라 소득 및 자산관리를 위한 철저한 농가경영 기록이 필요하다.

셋째, 변화를 주시한 고객 관리이다. 세상에 변하지 않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소비자들은 더 영민해지고, 가격에 민감해지고, 서비스의 차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고객의 바뀌는 소비패턴에 따른 공급방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어떤 것도 과거에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주장할 수 없다. 물론 새로운 기술이나 농법을 받아들이는 것이 스트레스를 받는 것이겠지만, 고객의 요구에 철저히 자신을 적응시켜 나가는 방법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고 생각한다.

넷째, 교육이다. 새로운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 주는 교육을 계속 받아야 한다. 일부 농업인은 농사교육은 한번 받으면 영원히 써 먹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새로운 농자재와 농사기술 원리에 대한 구명(究明)이 계속 연구돼 나오기 때문에 변화되는 것이 많다. 특히 연초에 각 시·군에서 실시하는 새해 영농설계교육은 지난해 영농의 문제점, 새로운 기술과 자재, 품종, 농정시책 등을 알려주는 종합교육으로 영농설계에 많은 도움이 된다. 1년에 1∼2회 이상의 농업교육 참여가 필요하다 하겠다.

따라서 변화를 예측해 계획을 세우고, 준비하며, 그 결과에 대해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시대가 우리 앞에 펼쳐지고 있다.

변화에 대한 능동적인 대처만이 우리 농업인이 살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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