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투식량으로 첫 제조

순대의 유래에는 많은 설이 있으나 그중에서도 몽골의 전투식량설이 가장 보편적이다.

즉 징키스칸이 대륙 정복시 신속한 기동력 확보를 위해 돼지의 창자에다 쌀과 야채를 혼합해 이것을 말려 휴대, 상용했다는 것이다.

이를 받아들여서인지 우리 나라에서는 예로부터 함경도, 평안도 등 추운 북쪽 지역에서 즐겨 먹었다. 또 강원도에서는 돼지가 귀해 일찍부터 창자 대신 오징어를 사용한 '오징어순대'를 먹었다.

6세기 전반 간행된 중국의 농업서인 '제민요술'에는 순대를 양고기를 삶아 만들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우리 나라에는 몇몇 농서나 음식소개서에 그 요리법과 종류에 대해 자세히 기록돼 있다.

1766년 유중림이 지은 '증보산림경제'에는 순대의 요리법과 먹는 방법 등을 소개했고, '규합총(1809년·빙허각 이씨 저)'에는 순대를 쇠고기와 꿩고기, 닭고기를 두드려서 만든 음식이라고 적고 있다.

이 외에도 음식디미방(1670년·안동장씨 저), 부인필지(1855년), 역주방문(1800년대 중엽) 등에서 순대를 소개하고 있다.
저작권자 © 충청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